여성과 노인자살자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이 국회 안명옥(한나라당 비례대표)의원에게 제출한 '2001~2005년 자살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자는 1만4011명으로 하루 38.3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이중 여성자살자는 전년대비 29.3%가 증가한 총 4400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60세이상 노인자살자도 전체의 28.6%(5년간 자살자 6만6041명중 1만8793명)를 차지해 급속한 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일명 노인4고(빈고, 고독고, 무위고, 병고)에 대한 시급한 대비책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안 의원에 따르면 전년대비 증가한 전체 자살자 718명중 여성자살자는 492명(2004년 3908명에서 4400명으로 증가)을 차지, 남성자살자 226명(9385명에서 9611명으로 증가)에 비해 증가율이 급격히 높아졌다.
안 의원은 또 2001~2005년 자살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60세 이상 노령층의 자살이 전체의 28.6%인 1만8793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그 동안 자살 최다 노출 연령층이라고 여겨졌던 41세~50세 중년 남성들의 자살율(24.1%, 15,848명)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이다.
자살동기별로 분석해 보면 '염세.비판 44%(28,855명)', '병고 24.4%(16,003명)', '치정.실연.부정 8.8%(5,746명)', '가정불화 6.9%(4,548명)', '정신이상 6.3%(4,121명)', '빈곤 4.9%(3.237명)', '사업실패 3.1%(2.057명)', '낙망 1.6%(1.074명)' 순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현재 보건복지부의 자살예방대책 5개년 계획은 지나치게 원론적이고 뜬구름잡기식"이라며 "자살예방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자살예방기본법(가칭)을 마련,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