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절정에 달하면서 피서객들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바가지 상술’로 모처럼 나선
행락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양주시의 계곡을 찾은 이경미(31세 건축업)씨는 가족과 함께 찾아 간 한 음식점의 횡포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어른 세 명이 음식을 시킬 경우 방가로 대여비를 내지 않는 대신 8만 원 이상의 음식을 시켜야 한다고 강요 했다”며 “돈을 낼 수는 있지만 나온 음식이라고는 도토리묵, 닭백숙, 파전이 전부였다. 이런 터무니없는 횡포는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충고했다. 또, 인근의 일부 상점에서는 술, 과자, 컵라면 등에 대해서도 소매가격의 2배, 많게는 4배 이상의 폭리를 취해 양주시를 찾은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한 소비자 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터무니없는 횡포는 고쳐지지 않는 고질적인 병폐”라며 “이럴 때일수록 소비자들이 비싼 음식점이나 상점 이용을 자제하거나 조금은 귀찮더라도 음식물을 직접 싸가지고 다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환 기자 b612@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