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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바다이야기’ 수혜자는‘홍씨 일가’

  • 등록 2006.09.02 2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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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속에 중앙일보 ‘홍씨네 일가’얘기가 숨어있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을 맏형으로 둔 보광그룹 홍석규 회장과 홍석조 전광주고검장이 투자해서 만든 회사 ‘한국문화진흥’. 이 회사가 지난해 오락실 상품권 업체로 선정된 이후 거둔 흑자는 40억원대에 육박하는데…. 만년적자에서 상품권업체 지정후 대박신화를 기대한 홍씨네 사람들. 중앙일보-보광그룹-검찰 등으로 이어진 막강인맥과 삼성그룹의 사돈기업이라는 재계 거미줄 인맥을 지닌 채 이 회사는 말 그대로 ‘바다이야기에서 받아이야기’를 건져올렸다.

바다이야기가 현정권의 게이트라는 의혹이 무수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수혜자는 따로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바로 상품권발행을 통해 엄청난 이익을 챙기고 있는 몇몇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그들. 이미 이해찬 전 총리와의 골프회동이후 상품권에 뛰어든 삼미 얘기는 연일 정치권 유착, 로비설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언론을 장식하고 있는 상태지만 삼성가의 사돈 홍씨 형제들이 황금알같은 상품권 대박 신화를 일궈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홍씨 형제들의 투자회사 ‘한국문화진흥’
상품권을 발행해온 19개 업체중 지난 한해 당기순익이나 발행액 모두에서 상위 2위를 차지한 한국문화진흥은 바로 삼성의 사돈기업이자 중앙일보 홍석현 전 회장의 형제회사인 보광그룹과 그 형제들이 투자한 회사.
한나라당 ‘권력형도박게이트진상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이명규 의원이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서 제출받은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월별 상품권 발행현황’에 따르면 한국문화진흥은 지난 한해 4조4000여만원에 달하는 8억8440만장의 상품권을 발행해 4조5000여억원 어치를 발행한 한국도서보급에 이어 업계2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문화진흥의 최대주주는 중앙일보 홍석현 전 회장의 셋째 동생인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과 둘째동생인 홍석조 전 광주고검장이다. 홍 회장이 한국문화진흥 주식 10만4000주를 또 홍 전고검장이 4만2000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홍석준, 홍라영, 정경선 등 친족과 계열회사 휘닉스개발투자 등이 모두 10%이상의 주식을 소유한 상태다.

홍씨 형제들 ‘땅 짚고 헤엄’?
‘바다이야기’ 의 짭짤한 수혜자 ‘홍씨 일가’가 한국문화진흥으로 인해 수익을 거두기 시작한 건 바로 상품권 지정제가 도입된 지난해 7월, 이 회사가 오락실 상품권 발행사로 뛰어들면서 부터다.
물론 이즈음 경품용 상품권 발행사로 지정된 19개업체중 상당수가 상품권 발행이후 폭발적인 매출 증가와 당기순익 증가세를 보였다. 말 그대로 적자기업은 흑자로, 흑자를 보였던 기업은 더 큰 흑자기업으로 ‘쭉쭉빵빵’ 고공행진을 벌임으로써 소위 오락실 상품권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음을 실감케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문화진흥은 1998년 첫 발권을 시작한 이래 지난 2004년에만도 23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년간 지속적인 경영난에 허덕였지만 오락실 상품권 발행이후 2005년에는 단숨에 36억여원의 흑자를 기록한 알짜 회사로 탈바꿈했다.

상품권 판매수익이란게 기껏해야 5%~10%를 넘지 않는 현실. 한국문화진흥으로선 오락실 상품권 발행대열에 올라선게 5천원 문화상품권 한 장을 발행해봤자 고작 250원~500원의 수익을 남기는 열악한 영업구조를 탈피하는 ‘해방구’였을 것이란 추측이 설득력을 가질만하다.

수년 적자기업 왜 지원했을까
보광그룹의 계열회사라곤 하나 업계에서 한국문화진흥을 보는 시선은 ‘갸우뚱’하다. 문화상품권이든, 모바일상품권이든 유통자체도 많지 않은데 도대체 이 회사가 왜 그 많은 직원과 사무실 유지비용으로 인한 적자를 감당하며 그룹으로부터 ‘보호’받아 왔는지 이유자체가 모호했기 때문이다.
뒤늦게 상품권에 뛰어들어 빈축을 샀던 삼미와 달리 보광그룹은 그룹내 핵심 브래인으로 공공연하게 알려진 김준묵씨를 대표로 앉힌채 한국문화진흥에 수년간 꽤 많은 ‘공’을 들여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적자회사임에도) 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터워 항상 그룹단 회의때 참석한 것으로 안다’는 당시 한국문화진흥의 김준묵(현재 이사로 재직중인 김씨는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에게 지난해 16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짐) 전 대표를 알고있는 사람들은 “결국 (그가)뭔가 있다는 듯 적자에도 꿋꿋이 지르고 다녔던 이유가 (상품권)오락실 깡 이었나보다”며 씁쓸한 표정을 아끼지 않았다.
어찌됐든 김씨는 지난 수년간 한국문화진흥의 대표로 활동하다 현재 이사로 내려앉았지만 회사주식 10%인 4만주를 소유한 최대주주중 한 사람으로 알려진다.

상품권 사행성 유통 예측(?)
뚜렷한 비즈니스모델조차 없이 적자를 면치 못했던 회사. 하지만 한국문화진흥은 상품권의 사행성 유통이 시작된 1~2년을 전후 획기적인 수익구조 탈바꿈에 성공했다. 말 그대로 ‘바다이야기’에서 ‘받아이야기’를 건져 올린 셈. 적자기업에 대한 지속적 투자. 보광의 한국문화진흥 투자는 단순한 운이라기 보다 미래 상품권 유통을 통한 수익, 특히 사행성 유통이라는 비전을 정확하게 예측한 것은 아닐까.
중앙일보-보광그룹-검찰 등의 인맥과 삼성그룹의 사돈기업이라는 재계 거미줄 인맥으로 얽힌 홍씨 일가. 그 홍씨네가 세운 투자회사 한국문화진흥의 대박신화는 ‘바다이야기’가 말그대로 바다속에서만 오래도록 이어지길 기대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보광그룹은
보광그룹은 중앙일보와 함께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삼성가의 ‘위성그룹’이다.
보광그룹은 지난 83년 홍 사장의 부친인 고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이 설립한 TV브라운관 부품업체 (주)보광을 모기업으로 출발, 89년 편의점인 훼미리마트 사업진출, 90년 휘닉스파크 설립, 94년 비바백화점 인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
보광의 중심은 지난 83년 세워진 (주)보광. 현재 보광휘닉스파크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현재 보광 계열사는 (주)보광을 비롯, 레저/금융사업의 보광휘닉스파크, 보광창업투자, 휘닉스개발투자, 유통사업의 보광훼미리마트, 휘닉스벤딩서비스, 광고/문화사업의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덴츠이노백,한국문화진흥, 하이/테크사업의 휘닉스PDE, 휘닉스디지탈테크,STS반도체통신,위테크,에이원테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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