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기간중인 이달 30일 주말 국회의원골프를 제안해 파문이 일었던 기획예산처(장관 장병완)장관실이 본도보도 이튿날인 15일 오후 국회 운영위소속 의원실에 일제히 전격 취소 통보를 전했다.
국회 운영위 소속 열린우리당 ㅈ의원실은 "오후무렵 기획예산처에서 전화로 장관골프가 취소됐다고 말했다"며 "별다른 취소사유를 들은바는 없다"고 전했다.
또다른 운영위 소속 ㅊ의원실은 "우리 의원은 애초부터 불가통보를 했던터지만 기사보도후 장관실로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묻자 (장관)비서실에서 담당부서로 전화를 돌리더니 취소됐다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의원회관에서 마주친 한나라당 소속 운영위 ㅅ의원은 "처음부터 골프를 안하는 관계로 참석불가를 한 바 있지만 취소됐다니 그걸로 됐다"며 "피감기관과 국감도중 중간에 점심식사를 함께하고 또다시 오후에 얼굴 맞대는 아이러니가 싫어 도시락으로 때웠는데 골프는 더욱 있어서는 안될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이번 장관골프 모임을 주선했던 기획예산처 재정감사과는 여러번의 확인전화를 시도했지만 끝내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장관 비서실 한 관계자는 "(이미 취소통보까지 각 의원실로 진행됐지만)장관실은 모르는 일"이라며 장관의 회기중 골프제안이 부적절한것 아닌가라는 기자의 질문과 관련해서는 "노코멘트"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