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등록금 인상률이 6년만에 최고치인 10%대 인상을 기록한데 이어 사립대도 6.6%인상률을 나타내면서 국립대 최고는 서울대가 496만원, 사립대 최고는 을지의과대가 783만원으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또 의학계열 단과대학중 최고를 기록한 포천중문의대와 가천과대학은 1년간 등록금이 천만원대를 훌쩍 넘긴 1055만2천원, 1016만4천원을 기록해 천정부지로 인상된 대학등록금으로 인해 대학이 우골탑(牛骨塔)을 넘어 인골탑(人骨塔)이 될 지경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 소속 민주노동당 최순영(비례대표)의원이 26일 밝힌 '2006년도 대학등록금 인상 현황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공립대(4년제)등록금은 2000년이후 최고액인 재학생 1인당 342만 6천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특히 4년제 사립대학은 거의 공립대비 거의 두배에 달하는 647만 2천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국공립 4년제 대학 중 연간 등록금이 최고인 대학은 서울대학교로 496만원이며, 최하는 한국교원대학교로 220만 5천원으로 나타났다.
또 2006년도 등록금 인상률 1위는 서울산업대학교로 32.9%를 차지했다. 이중 지난 2000년 대비 2006년 계열별 인상률은 의학계열이 가장 높아서 62.9%나 인상됐으며 공학계열은 60.7%, 예체능계열 60.4%로 각각 인상됐다.
한편 4년제 사립대학 중 가장 등록금이 높은 대학은 을지의과대학교로 총783만 2천원을 기록했으며 2위는 추계예술대학교로 763만 9천원에 이르렀다.
또 올한해 등록금 인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대전카톨릭대학교로 13.7%인상됐으며 전문대학(국공립/사립)은 올해 6.1%가 인상돼 평균 487만 5천원을 차지했다.
전문대학중 등록금 총액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예술대학으로 702만 7천원이었으며, 올한해 인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익산대학으로 14.2%에 달했다.
최 의원은 또 전문대학원의 등록금도 수천만원에 이르러 올한해 경영전문대학원의 재학생 1인당 연간 등록금은 대부분 2~3천만원 수준을 보였고 가장 등록금이 높은 경영전문대학원은 고려대학교로 연간 등록금이 4500만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번 등록금 분석보고서 발표와 관련 "등록금 조정 심의위원회를 교육부총리 산하에 설치해 일정한 비율의 학생들이 조정심의를 요청하면 이를 심의해 시정 명령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사립대학의 묻지마 적립 관행을 깨고, 등록금 인상을 막기 위해서는 사립대 적립금 상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26일 의원단 총회를 열어 이와 같은 내용의 고등교육법과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으며 최 의원은 9월중 관련 법을 발의하고 국정감사를 통해 과중한 국민들의 대학 등록금 부담을 줄여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