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 1번지 민족자존의 땅 남한산성이 흐터진 민심을 모으고 민족의 화합정신을 다지는 신명 한마당으로 되새김됐다.
14일 오후 따사로운 가을 햇살아래 초록과 단풍이 한데 얽힌 남한산성은 5천여명의 시민 발걸음이 쉼없이 이어진 가운데 8도 승군의 화합과 힘을 모아 국난을 극복했던 호국성지의 기상을 맘껏 토해냈다.
본지 자매지인 수도권일보와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광주시 등이 후원한 '제3회 남한산성 신명한마당'행사는 소원을 종이에 적어 달집에 매다는 소원지놀이와 산성리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인절미 떡매치기, 흥겨운 북춤과 가훈써주기 등이 이어지면서 가을산성을 찾은 도민들의 흥을 돋웠다.
문화마을 '들소리'가 열어준 흥겨운 대북과 모듬북 행사가 산성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나아가 문화적 휴식처로서의 산성의 위상을 한껏 알린 가운데 시작된 본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충청향우회 중앙총재인 김용래 전 서울시장, 조억동 광주시장과 장정은 경기도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시사뉴스 수도권일보 강신한 회장은 "2천년 동안 우리민족을 지켜 준 장엄한 호국산성에서 열린 신명한마당 행사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물론 선진조국 창조의 주인공이며 조국번영의 힘찬 심장인 경기도의 위대한 원동력으로 용트림 할 것"이라며 경기도가 심혈을 기울여 복원중인 남한산성의 가치를 극찬했다.
행사장을 가득메운 도민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눈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축사를 통해 "국방의 전략적 요충지 남한산성에서 선조의 흔적을 함께 느끼고 배워 대한민국을 떳떳하고 당당하게 만드는 신명한마당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지사는 특히 "(혼신의 힘을 다해 대북과 모듬북 치기에 열중한) 북치는 젊은이들의 기합이 느껴진다"며 "(대한민국이) IT만 잘하고 공부만 잘하는 청년들뿐 아니라 나라를 튼튼히 다지는 기상가득한 젊은이들로 가득할 것"도 함께 당부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김용래 전 서울시장은 "나라를 지킨 호국정신과 삶의 생명력, 일치단결의 민족정신이 응축된 경기도 남한산성에서 펼쳐진 오늘 행사가 더욱 큰 문화로 발전돼 후손에게 넘겨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경기중요문화제 5개가 소재하고 있을만큼 경기도를 대표하는 남한산성을 경기문화 1번지이자 민족자존의 땅으로 되새김하고 호국정신과 민족공동체 정신을 되살린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열린 '제3회 남한산성 신명한마당'행사는 4천여명이 넘는 도민들의 소원을 담은 소원지가 달집에 태워지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메운 도민들의 강강수월래와 인간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오후 7시께 흥겨운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