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정치실험으로 평가받는 민심대장정 성공이후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마의 5%를 넘어 6.3% 고공행진을 기록하면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realmeter.net)와 공동으로 실시한 주간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손 전 지사는 6.3%의 지지율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100일간의 민심대장정을 마친 지난 9일 공교롭게도 북한의 핵실험 성공보도가 발표돼 지지율 상승을 이끌지 못했으나, 지난주말 KBS 파워인터뷰에 출연, 민심대장정과 도지사 시절 성과 등이 소개되면서 그간 주춤하던 지지율이 2% 가까이 올랐다는게 리얼미터측의 분석이다.
1위는 이명박 시장으로 31.2%를 기록 연속 2주 1위를 기록했다. 박근혜 전대표는 24.5%로 전주 대비 2% 가량 상승했고, 이 전시장은 전주대비 3% 가량 하락, 두 후보간 격차는 소폭 좁혀졌으나 오차범위를 넘는 격차는 계속 이어졌다.
3위는 고건 전총리로 전주보다 1%가 더 하락, 16.6%의 지지율로 올해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범여권 후보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4위 손 전지사에 이어 지난주 5위를 기록했던 정동영 전 장관도 2.8%를 기록, 8위로 3계단 하락했다.
범여권 후보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과정에서, 전주대비 2% 가량 상승한 민노당 노회찬 의원은 3.7%의 지지율로 리얼미터 조사이래 두번째로 5위에 올랐다. 북한의 핵실험에 명확한 반대 입장을 보였던 노 의원은, 북핵 후폭풍으로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6위는 김근태 의장으로 3.4%, 7위는 권영길 의원으로 3.2%를 기록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45.8%로 전주대비 2% 가량 하락했다. 지난주 북핵 실험발표로 6% 가량 올랐으나 이번주에는 다시 소폭 하락했고, 열린우리당은 19.3%로 3% 가량 하락, 북한 핵실험의 영향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3위는 민노당으로 8.1%, 4위는 민주당으로 6.9%를 기록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이번주에 다시 하락, 18.2%의 지지율로 리얼미터 조사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책수립에 있어서 당-정-청이 분열된 모습을 보이면서 여당 지지율과 함께 동반하락했다. 한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70%로 전주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와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10월 16일과 17일 양일간, 전국 19세이상 성인남녀 94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이루어졌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 3.2%였다. 정당지지도 조사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1,52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 2.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