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가 과중한 임대료 부담으로 입주포기 사태가 빚어지는 것은 물론 과다한 체납금마저 방치해 서민을 위한다는 임대주택 경영에서 사실상 '0'점을 기록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안양동안을)의원이 24일 서울시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간 SH공사에서 관리하는 임대주택 임대료 체납액이 69억 3000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노원구 단지가 10억 3995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양천구(6억 7,824만원), 성북구(5억 4,112만원), 강서구(5억 3,952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심 의원에 따르면 수서단지 등 강남구 소재 임대아파트의 임대료 체납액도 2억 1125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아파트 유형별 체납액은 공공임대 아파트가 16억원, 재개발임대가 41억원, 영구임대가 9억 5000만원 등의 순이다.
특히 SH공사 임대아파트의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 상위 단지는 영등포구 당산 단지로 35평의 임대보증금 4억 4490만원에 임대료는 56만9400원이며, 체납액은 2771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과도한 임대료 부담으로 SH공사의 최근 3년간 임대주택 입주대상자의 입주포기율은 2006년 6월 현재 35%에 이르고 있으며, 유형별로는 영구임대주택의 입주포기율이 66%로 나타나 심각한 상태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심 의원은 "SH공사의 임대주택에 대한 입주포기율이 높다는 것은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이 아니기 때문이다"며 "서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 확대 공급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