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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그림이야기

피카소가 그린 부엉이와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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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활짝 편 부엉이>과 <여인 누드>

 20세기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한 명의 작가를 손꼽으라면 단연 스페인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가 연상될 것이다. 한 평생 회화, 조각, 판화, 드로잉, 도자기 등의 다양한 매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 피카소. 그는 다각적 시점으로 바라본 사물을 한 화면에 펼쳐 표현하는 획기적인 미술 경향인 입체주의(cubism)를 탄생시켰고 그 후에는 조각적인 견고함이 특징인 고전주의적 양식 (classicism)그리고 인간의 무의식 표현을 추구하는 초현실주의(surrealism)로 표현하는 등 그의 새로운 표현에 대한 갈망과 열정은 그가 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식을 줄 몰랐다. 또한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예술적 영감의 원천을 수많은 여인들에게서 찾았다는 여성편력 사실 역시 널리 알려져 있다.

 천재 화가 피카소는 벌써 십대의 젊은 나이에 완벽한 사실적 묘사력을 갖추었고 스페인 문화의 중심인 바르셀로나와 수도 마드리드에서 미술교육을 받았으나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세계 박람회(Exposition universelle), 러시아 디아길레프 현대 발레단의 최첨단 문화 공연 등 당시 다양한 아방가르드 예술문화의 메카인 파리(Paris)를 동경한 그는 19세인 1900, 파리로 상경하여 본격적인 예술 활동을 시작하였다.

  <날개를 활짝 편 부엉이>는 피카소의 능숙하고 생기 넘치는 붓 터치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그의 서명 아래 적힌 날짜를 정확하게 읽을 수는 없지만 ‘1897이라 적힌 것이 맞다면, 이는 그가 아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공부할 당시인 16세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내면으로부터 끓어오르는 창작에의 열정과 자신감 넘치는 10대의 청년 피카소의 의욕이 분출되고 있는 뛰어난 작품으로 역동성과 생동감 넘치는 필치가 두드러진다. 부엉이는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아테네 여신의 상징으로, ‘전쟁의 여신혹은 지혜의 여신으로 등장하는 아테네 여신을 동반하는 야행성 동물인 부엉이는 모두 자고 있는 어두운 밤 깨어있는 동물로, ‘항상 깨어있는 지혜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젊은 패기와 열정 뿐 아니라 지혜를 겸비한 인물이라고 자부한 피카소는 자신의 모습을 부엉이로 비유했다. 특히 이 작품에는 부엉이 뒤 배경에 “Yo Yo”라고 써있는데 이는 스페인어로 주격 인칭 대명사 1인칭 단수로, “나 나라 적힌 것으로 이는 바로 자신을 그린 자화상임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1901년 그가 그린 또 한 점의 자화상에서는 20대 초반의 자신의 모습을 그렸는데 작품 제목을 “Yo Picasso”(“나 피카소”)라고 붙인 것이 있다.

이 세상에 예술가로써의 도전장을 던진 젊은 피카소의 모습은 이같이 힘이 넘치는 모습이다. 무엇이든 손아귀에 넣을 듯이 보이는 날카롭게 흰 새의 발톱과 힘찬 날갯짓 그리고 삶에의 의욕과 열정으로 이글거리는 피카소의 매서운 눈매는 정면을 응시하고 있고 자신감으로 불타고 있다.

 <여인 누드>는 피카소가 75세의 노년에 만든 작품으로, 여기서는 모든 군더더기를 제거한 절제된 선으로 표현된 여인의 육체를 표현하고 있다. 피카소는 평생 에칭(etching), 고무판화(linocut), 석판화(lithography)등 판화의 다양한 기법을 자유롭게 다루었는데 이 작품은 동판화, 에칭으로 동판 위에 송곳과 같은 도구로 새긴 후 검은 잉크를 묻혀 찍어내는 방법으로 제작된 작품이어서 그가 동판 위에 새긴 그의 사인과 제작연도의 방향이 뒤집혀 찍혀 있다. 누드의 여인은 두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 요염한 자태를 과시하고 있고 유독 풍만하게 표현된 엉덩이는 선사시대, “풍요의 여신으로 표현된 여인을 연상시킨다. 최소한의 선으로만 표현된 여인의 모습에서 수 만년 전의 여인이 연상시키는 것은 조형적 표현을 정통한 피카소가 가장 본질적인 표현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단순함의 극치 속에서 표현된 피카소의 내공과 생기 넘치는 필치가 인상적이다.

다른 이들은 말로 지껄이지만 나는 작업 한다.”(“Les autres parlent, moi je travaille”)는 놀라운 발언을 한 피카소. 이는 진정 혼신을 다해 열정을 쏟아낸 자만이 내뱉을 수 있는 넘치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엄청난 다작으로 보다 새롭고 본질에 다가가는 예술가로의 여정을 게을리 하지 않은 피카소의 작가로써의 열성적인 태도를 잘 보여준다.

 ‘의식의 자각을 상징하는 부엉이를 닮고 싶어 한 젊은 피카소는 평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창조적 열정을 쏟아냈고 이는 간결한 필체로 표현된 풍만한 여체의 선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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