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잇단 산업단지 미분양 사태로 엄청난 재정압박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건교위 소속 한나라당 이재창(경기파주)의원이 31일 토공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8월현재 토지공사가 개발한 17개 산업단지 중 281만평이 미분양 상태에 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 72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토공이 지은 5년 이상 장기 미분양 산업단지는 96만평에 4026억원으로 각각 34.2%, 35.7%나 차지하고 있다"며 "미분양으로 인한 손실금은 회계상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투자금액의 회수가 지연될 경우 신규 투자에도 어려움을 주는 등 엄청난 재정압박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토공은 지난해 5388억원의 수익에도 불구, 1조원이 넘는 미분양 손실금을 줄이는 노력은 미흡했다"며 "미분양 산업단지에 대한 실효성 있는 판매 방안, 특히 1/3이 넘는 5년 이상 장기 미분양분에 대한 해소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