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6일 남았다.'
한나라당이 5일 발표한 브리핑 대표 제목이다.
한나라당은 4일 노무현 대통령이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 것과 관련 "여전히 국정의 중심에 서 있어야 할 대통령이 정치의 중심에 서고자 한다"며 대통령의 남은 임기에 '가위표'를 예고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갑작스런 만남에 대해 "북핵문제와 부동산문제를 논의 했을뿐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었다고 하지만 만남자체가 정치적 행위"라고 전제한 한나라당은 "진정으로 국정을 걱정하고 민생을 위한다면 서민속으로 들어가 서민 목소리를 듣는게 마땅하다"고 못박았다.
지난 2일 김대중 도서관 전시실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이뤄졌다는 전현직 대통령간 만남이라는 청와대측의 설명에도 불구, 한나라당은 "이제 476일 남았다"며 노 대통령의 임기를 적시한 뒤 "시중에서는 달력에 가위표를 치며 노 대통령의 임기를 계산하는 것이 유행임"을 꼬집어 마뜩찮은 두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에 '가위표'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