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이 열린 9일 한나라당 네번째 질문자인 김영선 의원이 당 소속 김학원 의원보다 질의순서가 밀린 것에 항의 대정부질문을 포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열린우리당은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자 즉각 성명을 내고 "어린이집 학예발표회에서도 없는 일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생겼다"며 " 국회의 권위와 국회의원의 본분이 발언순서 가치만도 못한 것인가"라며 비난에 나섰다.
열린우리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명색이 3선 국회의원이며 한나라당의 대표를 역임한 분이 어린애 투정꺼리보다 못한 이유로 대정부질문에 불참한 것도 상식 밖의 일이다"며 "대정부질문은 국민이 국회의원에게 위임한 의무이다. 소소한 이해관계로 간단히 포기해도 좋을 만큼 가벼운 것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이 첫번째'임을 강조한 비난성명을 면키 어려웠던 한나라당은 결국 이날 김 의원의 질의 포기로 5명중 4명만이 대정부질의를 마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