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어는 집나간 며느리의 마음도 되돌린다고 했다. 그만큼 맛이 있고 계절음식임을 알려주고 있다. 자연산 전어는 순탄하게 시즌을 마감하고 있지만 양식전어 값은 kg당 5천원선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찾는 이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10일 오후 행정기관, 소비자단체, 가공업체 대표 등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어 소비촉진을 위한 '우리 수산물 사랑모임'을 가졌다. 또, 국립수산과학원도 8일 전어의 영양가 등을 내세운 보도자료를 내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처럼 정부기관이 전어 소비촉진에 발벗고 나선 이유는 이달 하순이 되면 수온이 섭씨 6도 이하로 떨어져 전국에 넘쳐나고 있는 양식전어를 폐사시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에 2천500t 가량의 전어가 팔려나갈 시기를 놓친 채 적체돼 있다는 것이 전국전어양식협회의 분석이다.
이에 비해 자연산 전어는 최근 전어 위판가격은 10㎏당 4만~6만원선(의창수협 자료)에 형성되고 있다고 전한다. 이처럼 양식전어의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하락은 "지난해 전어값이 폭등하는 것을 보고 너도나도 전어를 양식하다보니 양식전어 물량이 폭증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자연산 전어 어획량도 지난해보다 늘어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