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가 사법고시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은 당원 출신 박정은씨에게 '정의로운 검사가 되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표는 지난 28일 박씨가 사시 수시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를 걸어 "축한한다. 정말 자랑스럽다. 그런데 공무원 되면 당원활동을 중단해야 하는데 어떠냐"며 인사말을 전한뒤 "연수원을 졸업하면 무엇을 할 생각인가"를 물은 뒤 이같이 당부했다고 29일 민노당은 밝혔다.
이에대해 박 정은씨도 "저도 그점이 안타깝다"며 "(연수원을 졸업하면)판사를 하고싶다"고 답했다고 민노당은 말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학교다닐때 가졌던 사회인식을 소중하게 발전시켜 제대로 된 사법부를 만들기위해 역할을 다해주기 당부한다"면서도 "솔직히 정의로운 검사가 되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최근 북 공작원과 접촉한 혐의로 사전영장이 청구된 당 전직간부와 관련 불편했던 국정원과 검찰과의 관계를 에둘러 밝혔다.
한편 민노당 당원이면서 사시 수석합격한 박 씨는 지난 2001년 4월 입당한 바 있으며 최근 당 소속 단병호 의원의 딸 정려씨와 노회찬 의원실 신민영 보좌관도 함께 사시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