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장파 남경필(수원팔달. 경기도당위원장) 의원이 신당 창당을 둘러싼 당청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 비유해 화제를 모았다.
남 의원은 3일 당 홈페이지 칼럼란을 통해 "총선 과반의석을 자랑했던 호화유람선 열린우리號가 침몰하고 있다"며 "한때 국회를 점령하고 그들을 과반수로 만들어준 승부사 노무현 대통령을 칭송하던 그들이 노 대통령을 이제 고려장 대상으로 주목했다"고 비난했다.
남 의원은 "불과 2년10개월 전 그들은 국회를 점령했고 그들 모두는 그들을 과반수로 만들어준 승부사 노무현 대통령을 칭송했지만 지지율은 한 자리 숫자에 불과하다"고 전한뒤 "(이제는)급기야 서로 나가라고 삿대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남 의원은 특히 '고려장을 당하느니 먼저 자식들을 쫓아내겠다'는 노 대통령의 심산에 빗대 "부모와 자식이 관계가 이정도면 패륜"이라며 "서로 먼저 구명보트를 차지하려는 군상에서 영화 타이타닉호의 장면들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승객을 구하려다 스스로 수장당하는 선장부재를 침몰하는 열린우리당에서 찾을 수 없음'을 질타한 거대야당 한 소장파 의원의 칼럼은 "어차피 그게 내년 말 한나라당의 모습 아니냐"는 네티즌 반객의 지적앞에서 씁쓸함을 더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