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4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성폭력피해여성, 1%만 경찰에 직접도움 요청”

URL복사

여가부,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여성 27%는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

[시사뉴스 임성주 기자] 성인여성 10명 가운데 3명가량은 성폭력 피해 상황에서 별다른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전국 만 19세 이상 64세 미만 남녀 3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다. 성폭력 실태조사는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제4조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통계로 2007년과 2010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그 결과 성폭력 피해 상황에서 여성은 ‘자리를 옮기거나 뛰어서 도망침’이 59.4%로 가장 높았으나, ‘그냥 있었다’는 응답도 27.1%를 차지했다.

그냥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51.3%)와 ‘남이 알까봐 창피해서’(40.7%)를 꼽았다.

경찰이나 피해자 지원기관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성폭력피해를 경험한 조사대상자 중 1.1%만이 경찰에 직접 도움을 구했고, 피해자 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한 비율은 0.2%에 불과했다.

성폭력 피해 정도에 따라 살펴보면 가벼운 성추행 1.3%, 심한 성추행 5.3%, 강간·강간미수는 6.6%로 피해가 심각할수록 경찰에 직접 도움을 요청하는 비율은 높아졌다.

여성들은 범죄피해에 대한 두려움도 컸다.

‘나는 밤늦게 귀가하거나 택시를 탈 때 무슨 일이 생길까봐 두렵다’ 의 항목에 여성은 78.5%가 그렇다(매우 그렇다 포함)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 23.2%가 동의했다. 또 ‘집에 혼자 있을 때 낯선 사람의 방문(수리기사, 택배 등)이 무섭다’는 물음에도 여성 76.3%는 그렇다고 답했다.

아울러 성폭력 방지 정책으로는 1순위로 ‘가중처벌 등 가해자에 대한 법적 조치 강화’(29%)를 선택했다. ‘TV 등 공익광고를 통해서 관련 법 및 서비스 홍보’ 27.4%, ‘폭력 허용적 사회문화의 개선’24.3% 등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3년 전에 비해 성폭력 피해율은 낮아졌다. 지난 1년간 성추행·강간 발생비율은 2010년 2.9%에서 1.5%로 감소했고, 평생 발생비율도 19.6%에서 10.2%로 줄었다.

조윤선 장관은 “성폭력 피해율이 3년 전에 비해 낮아진 것은 고무적이지만, 경미한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신고하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것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우리 사회의 성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예방교육과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