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출범이래 처음으로 부서 출신 장관 취임이 실현됐다.
행자부는 13일 박명재 장관 취임식을 갖고 제2의 환골탈퇴 변화의지를 다졌다.
박 장관은 이날 '행자부와 함께하면 편안하고 행복해요'라는 캐치프레이즈의 이례적 특강형식 취임사를 통해 "행자부를 고객인 국민, 정부 각 부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친구나 애인처럼 편안하고 사랑받는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특히 '찾아가는 행자부' '도와주는 행자부' '지켜주는 행자부' '앞장서는 행자부'라는 네 가지 실천목표를 제시한 뒤 "아직도 행자부가 지시하고 통제하고 간섭하는 시어머니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행자부가 살아남고 국가 중추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가죽을 다듬는 혁신을 넘어 뼈를 깎는 자기혁신이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박 장관은 이날 행자부가 추진할 혁신과제로 △정부혁신의 성공적 마무리 △지방행정에 대한 조화로운 지원과 조정을 통한 스폰서쉽.파트너쉽의 형성 △지역균형발전의 총괄지원.조정부처로서의 역할강화 △엄정한 대선관리 및 깨끗한 선거문화정착 △전환기 사회안정 분위기 조성과 국민생활 보호를 제시했다.
신임 박 장관은 1947년 7월생으로 연세대 행정학과와 동대학원 석사를 취득했으며 내무부 장관비서실장, 총무처 공보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비서관을 거쳐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 실장과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을 역임한뒤 2006년 12월13일 제9대 행자부장관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