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가 1년앞으로 선뜩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필승을 다지는 사자성어로 격돌했다.
열린우리당의 2007희망키워드는 '무심운집(無心雲集)'. 마음을 비우고 자신을 비워 구름을 모이게 한다는 뜻을 담았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우리당은 무심운집을 오는 2007년 사자성어로 하고싶다"며 "대선승리 4주년을 맞은 당의 심정은 매우참담하고 부끄럽지만 국민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해결하지 못한데 책임을 인정하고 새로 시작해 서민경제 활성화로 4년전의 감동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쾌도난마(快刀亂麻)'를 내걸었다. 잘 드는 칼로 헝클어져 뒤엉킨 삼 가닥을 단번에 잘라 버린다는 뜻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대권 경쟁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지 않고, 국민을 위한 정치에 최선을 다해 정정당당하게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다짐하면서 내년 대선을 쾌도난마, 국운융성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수신문은 최근 올해의 한자성어로 구름은 끼었으나 비가오지 않는다는 뜻을 담은 '밀운불우(密雲不雨)'를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