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19대선에서 범여권 통합후보 보다는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뤄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따라서 여권내 통합후보로 알려진 고 건 전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두 후보역시 통합가능성 보다는 여권내 다른 대선예비후보들과 경쟁하는 다자구도 선거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터넷 뉴스 사이트 CNB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유권자 10명중 4명은 차기 대선에서 범여권의 통합이 어려워 결국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응답자의 39.8%는 여권통합이 어려워 다자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것으로 내다봤고, 29.9%는 범여권이 통합돼 양자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다자구도 전망(39.5%)을 가장 많이 했으나, 범여권에 해당하는 열린우리당, 민주당 지지자들도 다자구도 전망을, 양자구도 전망보다 높게 나타냈다.
범여권 후보로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는 고건 전 총리가 32.8%로 1위를 차지했고, 정동영 전 의장이 5.7%로 큰 격차를 보이면서 2위를 기록했다.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3.2%로 3위를 차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1.6%)과 유시민 장관(1.5%), 강금실 전 장관(1.4%), 천정배 전 장관(0.7%) 등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 잠재적 범여권 예비 후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내 후보 중에서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는 이명박 전 시장이 55.7%로 과반을 넘었고, 박근혜 전 대표가 25.7%로 2위로 나타났다. 정계복귀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회창 전 총재는 4.6%에 머물러 1, 2위와 큰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매번 대선단골메뉴로 등장 유권자층을 주목시켰던 돌발변수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고작 4.9%에 머문데 반면 '부동산 정책관련 이슈'는 36.9%를 차지 달라진 유권자 의식을 실감케 했다.
이번 조사는 12월 2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25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