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75%는 한국사회가 희망적이지 않다고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민 절반이상은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록정치연대가 지난 12월6일~7일 서울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 '서울시민 정치의식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 대다수는 향후 한국사회의 전망이 희망적이지 않다고 내다봤다.
전체 응답자의 25%(약간 희망적이다 24.2%, 매우 희망적이다 0.8%)만이 '희망적'이라고 전망한 반면 대다수인 75%(별로 희망적이지 않다 60.6%, 거의 희망이 없다 14.4%)가 한국사회발전 전망에 회의적이라고 답변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57.2%(조금 미친다 28.2%,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29%)가 정치가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한 반면 42.8%(별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30.8%,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12%)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56.4%가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집계돼 주목됐다.정당 지지순위는 한나라당 29.6%, 열린우리당 3.6%, 민주노동당 3.2%, 민주당 3.2%, 기타 정당 1.4% 순이었다.
하지만 시민 응답자중 '생명과 평화'를 기본가치로 하는 새로운 정당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체로 필요'(41.0%), '매우 필요'(16.8%)라고 답해 긍정적이라는 지적을 낳았다.
서울시민 38.2%가 '생명과 평화를 기본가치로 하는 새로운 정당 신설시' 지지도에 변화가 약간 있다고 응답했고 9%가 매우 많다고 응답했다.
또 서울시민들이 생명과 평화를 기본가치로 하는 정당 명칭에 대해서는 녹색평화당(23.8%)>녹색당(19.4%)>생명평화당(12.4%)>초록평화당(11.0%)>풀뿌리녹색당(10.0%) 순으로 호감을 나타냈다고 초록정치연대측은 밝혔다.
특히 서울시민들은 47.6%가 내각제 도입을 검토해 볼만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2.6%는 내각제를 지지한다고 답해 대체로 내각제 도입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에반해 서울시민들의 절반가량은 정당공천제가 문제점을 안고 있어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58.4%(기초단체장까지 정당공천 폐지 32.8%,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 25.6%)가 기초단위에서의 정당공천제 폐지를 요구했고 현행 유지는 23.8%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시민의 정치의식 분석 ▲서울시 유권자의 정치성향 분석을 목적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베이 사람마음'에 의뢰해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4.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