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국회의원이 지난 8월 미국에서 귀국한 후 첫 나들이를 2007년 새해에 고향인 대구로 첫 일정으로 잡았다.
추 전 의원은 1월1일 오전 9시에 민주당 대구.경북 당직자 및 당원 200여명과 함께 대구의 상징인 팔공산에 올라 해맞이 행사를 한 것으로, 민주당 대구시당 김성일 사무처장이 밝혔다.
한화갑 대표의 의원직 상실과 내년 대권 후보 선출 그리고 연합 신당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 11명 가운데 과반수 이상이 비주류이기 때문에 현 체제로 갈 것인지 비대위 체제로 갈 것인지를 두고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여 내년 2월 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미뤄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민주당의 불투명한 진로 때문에 “영.호남 민주세력의 통합을 축으로 전체 민주세력이 통합해 평화와 개혁, 경제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대안세력으로 거듭나야만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며 범여권 통합의 전도사로 나선 추 전 의원의 행보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추 전 의원은 정계개편 과정에 일정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통합신당에서 당권보다는 대권을 노릴 심산이며, ‘민주세력의 통합’을 촉구한 신년 서한에서도 “우리가 함께 하면 국민도 함께 할 것이고 우리가 함께 하면 대한민국이 웅비할 것이므로, 우리 모두 일어나 미래의 주역이 되자”고 설파하여 대망의 속내를 그대로 밝혔다.
대구 출신의 추 전 의원은 영.호남 통합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데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 밝힌 “낙동강의 잠룡이 승천할 것”이라는 말에 부합되는 인물로 노 대통령에 대한 부채가 없다는 것이 큰 자산이다.
추미애 대통령 후보론이 현실화 된다면 한나라당의 박근혜 후보와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직과 명예를 놓고 대결을 펼칠 수도 있어 대선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추 전 의원이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공감대를 형성하여 이미 통합신당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되었다고 인정하는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가까운 박상천, 김경재, 김옥두 등 전.현 국회의원들은 통합신당에 마음이 기운 반면 신중식 의원 등은 고건 전 국무총리가 주도하는 신당에 참여 할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