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19대선은 여성대통령 탄생 신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 한국 최초로 여성대통령을 배출할 것인가를 주목하는 2007년 한국대선.
이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팽팽한 양강구도를 보이며 당내 경선결과를 주목케 하는데다 여당에선 한명숙 총리가 최초 여성총리 타이틀 획득에 이어 일찌감치 ‘우리나라에 필요한 여성대통령’기대주로 떠오른 상태.
한국최초 여성대통령은 누구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에 오른 한명숙 국무총리. 그는 지난 70년대 말 크리스천 아카데미 시절을 거쳐 90년대말에 이르기까지 한국 여성운동의 선두에 섰던 인물이다. 한 총리는 화려한 여성운동을 기반으로 김대중 정부 시절,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내다, 2001년 1월 초대 여성부 장관에 발탁됐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환경부 장관에 임명됐고 이어 제17대 총선에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현재의 총리직에 올랐다.
박근혜, 한명숙에 이어 한국의 여성대통령 후보로 일찌감치 거론됐던 또 한 인물은 바로 지난 여름 2년의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한 추미애 전 의원.
DJ시절 ‘우(佑)미애’로까지 불리며 민주당내 막강한 파워를 실감했지만 2004년 탄핵 후폭풍에 밀려 17대총선에서 낙선했던 그녀. 하지만 컴백메시지를 통해 ‘평화,민주,개혁세력의 통합’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힘으로써 향후 전개될 정계개편 역할론에 관심을 주목시켰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함께 여성대권 주자로 거론됐던 빅스타 이기도한 그녀의 ‘통합역할론’ 표명은 정치권, 특히 민주당으로선 꽤 관심꺼리일 수 밖에 없다. 특히 과거 ‘우(友)미애’로 일컬어졌던 추 전 의원에게 김 전대통령이 무게(?)라도 실어준다면 그녀의 통합론은 만만찮은 날개를 매달수도 있다.
美도 2008년 대선에서 힐러리 주목
한국 최초 여성대통령 시대가 열린다면 한가지 더 주목되는 건 바로 한국대선 1년후에 있을 2008년 미국대선에서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이 과연 미국최초 여성대통령 시대를 여는가의 여부.
이럴 경우 2년뒤 한미동맹은 여성대통령들이 이끌어 간다는 말인데…. 실제 미국은 현재 세계 역사상 여성대통령 출현 가능성이 대단히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내에서도 힐 상원의원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태.
어찌됐든 대한민국 여성대통령 시대를 떠올리면 가장 ‘펀(Fun)’해지는 이유 하나는 바로 이 한국최초 여성대통령이 정치평론가 윤재걸씨 말대로 그동안 너무나 식상해진 ‘한국식 뒷간정치’를 말끔히 솎아내줄 수도 있을것이라는 기대때문 아닐까.
너무 썩고 또 썩어서 이제는 아무리 새물갈이를 해도 언발에 오줌누기 식이 되버린 한국정치. 그 식상한 남성정치사에 한획을 긋는 새물정치 여성대통령을 2007년 한국의 대선에서 기대해보자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