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6차 협상 나흘째인 17일, 한미 양측은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섬유분야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협상단의 한 관계자는 17일 오전 섬유부문 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이 요구하는 특별 세이프가드는 일부 전제조건을 달아 받아들이지만 ‘얀포워드규정’(Yarn Forward:기초 원자재인 ‘실’의 생산지에 따라 원산지를 규정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의 완화와 섬유 관세 조기철폐 등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언급조차 되지 않았지만 최대 쟁점으로 논란이 됐던 농산물 분과에서는 500여개 미합의 품목에 대한 이견을 조율했다.
한편 경찰의 불허결정에도 불구, FTA저지 범국본은 장충공원에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민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농민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퍼주기만 하는 협상으로 변한 FTA 협상단이 더 이상 협상을 진행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하며 “농업과 환경, 사회공공성과 문화 다양성을 파괴하고, 경제 주권을 침해하는 등 사회 양극화를 가속시키는 망국적 협상은 중단돼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