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갖은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을 해체하지 말고 가자는 대통합은 매우 비관적으로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의원은 자신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최대한 당을 지켜보겠지만 최종 판단은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지 않다"면서 "마지막까지 극단적 선택을 자제하고 판단은 경솔하지 않되 머뭇거릴 시간도 없다"고 말해 탈당 결심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당 사수파들의 '기초당원제' 수용 입장 변화와 관련 "기초당원제냐 아니냐는 대통합으로 나가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게 아니다"면서 "29일 중앙위에서 기초당원제 채택 여부가 판가름 나겠지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2월 전당대회 이전에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늦어도 2월 초에는 탈당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원칙과 노선이 분명한 신당을 만들겠다는 입장은 움직일 수 없는 원칙"이라며 "뜻과 취지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이 생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동의하는 의원이 몇 명이냐"는 질문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과반수이상의 다수 의원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이 3분열될 가능성에 대해 "한나라당과 비슷한 분들이 나오면 3분열이 되겠지만 현 일부의 세력으로서는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당 창당의 대상에 대해 "정동영 김근태 의장과 함께 할 수 있고 민주당에도 같이 할 분들이 다수"라면서 "당대당 통합이 아니라면 (민주당)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