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김진돈의 형상의학

27가지 성기능 장애(20) 고환염

URL복사

한의학에서 고환염은 산기(疝氣)라고 한다. 고환과 음낭에 부종과 통증이 있으며 심지어 하복부가 조여드는 듯한 통증을 수반하는 고환염은 옛 한의서인 황제내경(皇帝內徑)’에 처음으로 기록돼 있다. 이 기록에 따르면 고환염에는 7종류가 있는데 이는 모두 임맥으로 인한 것이라 했다.

오늘날 이르러서는 고환염을 기본적으로 고환과 음낭 부위에 발생하는 일종의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 고환염의 발생원인은 여러 가지다. 첫째, 신체 내의 음한이 성하거나 외부로부터의 풍한이 반복적으로 침범해 한사로 해 간신의 경락을 침범하게 해 한산이 형성되면 고환염이 발생한다. 둘째, 비가 허해 습사가 체내에 왕성하고 외부로부터 한습이 반복적으로 침범해 체내의 습을 동요시켜 수산이 형성되면 고환염이 발생하게 된다. 셋째, 습열이 왕성하고 외부로부터 한사의 침입을 받아 습열의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습열이 간경으로 주입돼 산질이 형성된 경우 고환염이 발생한다. 넷째, 정서적 불안이나 억압 번민 혹은 분노 통곡 등의 영향으로 간의 경락이 실조돼 기의 흐름이 원활히 소통되지 않고 울결돼 고환염이 유발될 수도 있다.

이 같은 고환염의 한방 치료법은 변증논치(變症論治)의 원칙에 근거해 치료에 임해야 한다. 구체적인 병의 정황을 살펴 이기 익기 청열 거습 제담 활어 연견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특히 고환염은 간의 경락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병이 또한 기의 부분에 주로 나타나므로 간기의 울결을 분산시키는 치료법인 소간이기(疏盰理氣) 치료법을 주요원칙으로 삼는다. 임상에서는 단독으로 이 치료법을 응용하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병의 정황에 따라 다른 치료방법과 병행해 활용하기도 한다. 증상에 따른 한방 치료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간기가 울결돼 고환염이 발생하면 음낭과 외음부가 붓고 아프며 통증이 하복부까지 미친다. 정서가 불안할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 때 치료법은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해 간의 경락을 소통시키고 맺힌 곳을 풀어주며 부은 곳을 가라앉혀 줘야 한다. 산치자 산사 귤피 여지핵 등을 넣어 달인 치자탕을 복용하면 음낭 좌우 중 한쪽이 붓고 아픈 통증에 효과를 발휘한다. 소회향 여지핵 등을 분말로 만든 다음 술에 타서 복용하는 청향산이나 목향 진피 내복자 등을 환으로 빚은 목향환도 좋다.

한사가 간경을 침범해 고환염이 발생한 경우는 고환 통증이 심하고 음낭이 부으면서 차갑다. 팔 다리도 차갑고 식욕이 없다. 추위를 많이 탄다. 이때 치료의 원칙은 간의 경락을 따뜻하게 해 한사를 흐트러뜨리고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해 경락을 소통시키는 것이다. 당귀 계지 백작약 등을 대충 갈아서 분말로 만든 다음 물로 달인 당귀사역탕은 음낭의 붓기를 가라앉힌다. 창출 향부자 황백 등을 물로 달인 창출부자탕 또한 기를 소통시켜 통증을 멎게 한다. 오수유 생강 등을 물로 달인 오수유가부자탕도 효능이 있다.

습열이 아래로 주입돼 고환염이 발생하면 음낭이 붓고 붉으며 가렵다. 소변량이 적고 붉은색을 띤다. 대변은 묽거나 변비 증상을 보인다. 이 경우는 열을 내리고 습을 건조시키며 기를 소통시켜 부은 것을 가라앉혀야 한다. 창출 목통 분말로 만든 소산산이나 귤핵 도인 산치자 등으로 만든 귤핵산을 복용하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중기 부족이나 비의 허약이 원인인 경우는 선천적인 허약이 근본적 문제다. 현기증을 동반하고 무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심한 식욕부진이 나타나고 얼굴에는 핏기가 없으며 노랗다. 이 때는 황기 자감초 인삼 등을 넣은 양각보증탕을 복용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털썩'…2620선 후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며 이는 4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미 우리 경기는 회복세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한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성 실장은 "(1분기 성장은) 양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이 활력을 찾은 덕분에 나온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경제 성장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를 통해서 절반은 내수부분을 통해서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

사회

더보기
공항세관 등에서 활약 중인 마약 탐지견 후각 사람의 1만배 이상
(관세인재개발원 탐지견훈련소에서 탐지견 교육 중인 정희찬 관세청 주무관 사진 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정부가 마약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사람보다 후각이 1만배 이상 발달한 한국의 K-탐지견들의 활약이 돗보이고 있다. 사람 눈에는 뜨이지 않는 0.1g 수준의 마약도 후각으로 찾아낼 만큼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발 항공기 탑승자의 기탁수하물에 은닉한 대마 28.14g을 탐지견이 찾아낸데 이어 같은달 폴란드발 국제통상우편 탐지과정에서 사탕 봉지 안에 은닉된 엑스터시(MDMA) 944정을 적발했다. 또 이달 3일에는 독일발 국제 통상우편 탐지과정에서 우편봉투 안에 은닉한 리서직산디에틸아마이드(LSD) 100장을 적발하기도 했다. (관세인재개발원 탐지견훈련센터에서 탐지견 교육중인 정희찬 관세청 주무관 사진 뉴시스 제공) 마약 탐지견이 국내에 처음 들어온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전 미국으로부터 6두의 폭발물 탐지견을 기증받아 88올림픽 개최 이후 기증받은 폭발물탐지견은 마약탐지견으로 전환돼 국내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탐지견 육성을 위해 1995년 김포세관에 탐지견 센터

문화

더보기
데이트 폭력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과 통찰 담은 ‘네 잘못이 아니야’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데이트 폭력 속 관계 심리의 모든 것을 담은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 김도연 대표의 책 ‘네 잘못을 아니야’를 출간했다. 도 등이 포함된다. 가해자 성격 유형 분석은 가해자들이 어떻게 피해자의 심리를 이용해 자신의 욕망과 욕구를 채워가는지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지표가 된다. ‘네 잘못이 아니야’에는 피해자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지켜내고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함께 수록됐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절망과 배신감, 두려움으로 타인과 세상에 대한 불신을 가진다. 자책과 후회의 반복으로 극심한 우울과 자살 충동,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에는 심리적 무기력에 빠진 피해자가 인지 왜곡과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지 행동 치료 기법과 마음 챙김 호흡법, 자가 점검 호흡법이 담겨 실질적 도움을 건넨다. 이 책을 통해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고, 피해를 겪지 않은 사람들은 친밀한 관계 속 폭력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음을 자각해 폭력 상황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길 바란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