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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종혁, 연극데뷔…성소수자 '프라이드' 한국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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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뮤지컬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그룹 '클릭비' 출신 가수 오종혁(31)이 연극에 데뷔한다. 

공연제작사 연극열전에 따르면, 오종혁은 8월16일 대학로 아트원시어터 2관에서 막을 올리는 '프라이드(The Pride)' 한국 초연에 캐스팅됐다. 

배우 출신 알렉시 캠벨의 작가 데뷔작인 '프라이드'는 2008년 영국 내셔널 시어터에서 첫 선을 보였다. 비평가협회, 존 위팅 어워드, 로런스 올리비에 어워드 등 공신력 있는 시상식을 휩쓸었다. 2010년 뉴욕 MCC 시어터로 진출, 뮤지컬 '위키드'의 조 만텔로가 연출을 맡고 영화 '향수'의 벤 위쇼·'한니발'의 휴 댄시 등 스타들이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도 끌었다. 

1958년과 2014년을 넘나들며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사회의 억압과 갈등 속에서도 사랑과 정체성, 자긍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1958년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필립'과 자신을 인정하는 '올리버' 그리고 2014년 스스로에게 당당한 필립과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듯 하지만 트라우마를 가진 올리버, 그리고 두 시대 모두 그들을 인정하는 '실비아'와 의 관계를 그린다. 

오종혁은 1958년에는 신사답고 다정다감하지만 남모를 비밀을 간직한 동화 작가, 2014년에는 예민함과 충동적인 행동 때문에 연인인 필립에게 상처를 주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게이잡지 컬럼니스트 올리버를 연기한다. 

뮤지컬 '그날들' '블러드 브라더스'로 일취월장하고 있는 오종혁은 연극 무대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히스토리 보이즈'의 박은석이 같은 역을 연기한다. 

1958년에는 체면을 중시하고 규율에서 벗어나는 걸 두려워하는 부동산 중개업자, 2014년에는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필립은 연극 '푸르른 날에'의 연극배우 이명행,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의 뮤지컬배우 정상윤이 나눠 맡는다. 

연극열전은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성소수자라는 특정한 인물들을 그리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은 스스로에게 물었을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고 소개했다. 

뮤지컬 '구텐버그' '심야식당'의 김동연 연출, 연극 '모범생들'의 작가 지이선, 뮤지컬 '스팸어랏' '애비뉴Q'로 주목 받은 번역가 김수빈 등이 힘을 보탠다. 연극배우 김소진, 최대훈, 김종구, 김지현이 출연한다. 

한편 제목 '프라이드'는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벌이는 행진인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 따왔다. 1970년 스톤월 항쟁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여러 도시에서 벌어진 시위와 행진이 확장됐다. 11월2일까지 볼 수 있다. 만 1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러닝타임 140분(인터미션 15분 포함). 연극열전. 02-766-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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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