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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영화 '택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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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이란의 거장 자파르 파나히(55) 감독이 연출한 '택시'가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의 주인이 됐다.

지난해 중국의 디아오 이난 감독의 '백일염화'에 이어 아시아 영화가 다시 한 번 베를린의 영광을 가져왔다.

우리 영화 '호산나'(감독 나영길)는 단편경쟁부문에 진출해 단편 부문 황금곰상을 받았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심사위원장은 파나히 감독에 대해 "예술혼을 잃지 않고 분노와 좌절감에 휩싸이지도 않은 채 영화에 보내는 연예편지를 만들었다"고 평했다.

파나히 감독은 진보주의적 사상을 영화에 적극적으로 투영하는 연출가다. 2010년 이란 정부로부터 반체제 인사로 분류돼 20년간 영화 제작을 금지당하기도 했다.

아로노프스키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는 파나히 감독에 대한 고마움이기도 하다.

 '택시'는 감독 스스로 노란색 택시를 몰고 다니며 테헤란의 다양한 승객과 나눈 대화를 영화로 만들었다. 택시 요금 계기판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했다.

아로노프스키 위원장은 또 "파나히의 영화는 공동체, 조국, 관객 그리고 예술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하다"고도 했다.

파나히 감독은 현재 출국 금지 상태다. 그를 대신해 감독의 여조카가 트로피를 받았다. 파나히의 조카는 "너무 감동적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파나히 감독은 2000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2006년과 2013년에는 베를린영화제에서 최고감독상인 은곰상을 차지한 세계적인 감독이다.

한국영화는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단편 황금곰상으로 풀었다.

러닝타임 25분의 '호산나'는 나영길(33)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졸업작품이다. 영화는 마음을 다쳐 아파하는 마을 사람들을 치유하고 죽은 자를 되살리는 소년이 주인공인 이야기다.

나 감독은 "소년의 모습을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구원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소녀를 통해 되살아난 사람들이 반복되는 삶의 근원적인 고통으로 인해 소년을 향해 저주와 욕설을 퍼붓지만, 소년은 말없이 이들을 돌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끝없는 절망으로의 추락, 그러나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노력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국영화가 베를린에서 단편 부문 황금곰상 받은 건 2011년 박찬욱·박찬경 감독의 '파란만장' 이후 두 번째다.

심사위원 대상은 칠레의 파블로 라르라인 감독의 '더 클럽'이 가져갔다. 소아성애로 성직을 박탈당한 사제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최우수감독상은 폴란드의 말고차타 주모프스카 감독과 루마니아의 라두 주데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영화 '45년'에 출연한 영국 배우 톰 커트니와 샤롯 램플링이 각각 차지했다. 두 배우는 45년 결혼기념일을 앞둔 부부 역할을 열연했다.

독일 표현주의 촬영방식을 정착시킨 알프레드 바우어 촬영감독의 이름을 딴 알프레드 바우어상은 처음으로 과테말라 감독 하이로 부스타만테가 연출한 '익스카눌'에 돌아갔다.

이 상은 혁신적 촬영기법으로 새로운 영화적 접근을 시도한 작품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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