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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4년만에 부활한 홍대 '클럽데이',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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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누가 홍대 앞을 20대 초반 대학생들의 전유물이라 했나. 27일 밤 홍익대 인근 클럽에는 구두를 신고 점잖은 옷차림을 한 20대 후반 직장인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인디 20주년을 맞은 올해 4년 만에 부활한 '라이브 클럽 데이'를 다시 즐기기 위해서다.

퇴근 후 홍대 클럽을 찾은 이경희(26)씨는 "대학생 시절 팔찌 하나로 홍대 클럽을 돌아다니며 놀던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았다"며 "오랜만에 다시 찾은 홍대가 낯설지만, 옛 생각이 나서 무척 즐겁다"고 했다.

'라이브 클럽 데이'는 티켓 한 장으로 홍익대 인근 라이브 클럽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즐기는 이벤트다. 마치 자유이용권으로 놀이공원을 마음껏 이용하는 기분이다. 2001년 3월 시작돼 홍대 앞을 대표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으나 2011년 1월 117회를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됐다.

이번에 부활한 '라이브 클럽 데이'는 홍대를 대표하는 라이브 클럽과 공연장 10개가 주체가 됐다. 고고스2, 에반스라운지, 클럽에반스, 클럽 타, 프리버드, 클럽 FF, 레진코믹스 브이홀, KT&G 상상마당, 벨로주, 프리즘홀이 동참했다. 국카스텐, 이디오테잎, 이승열 등 40팀의 가수가 함께했다.

클럽데이를 보고 음악인의 꿈을 꿨던 뮤지션들에게는 뜻깊은 무대다. 오후 9시 벨로주에서 공연한 '김사월X김해원'의 김해원은 "4년 전에는 저희가 여기서 공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며 "클럽데이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저희 같은 밴드가 공연할 좋은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고 바랐다.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예매 1500장이 모두 팔리고 추가로 풀린 현장판매 500장이 공연 시작 한 시간 만에 동났다. 현장구매를 위해 왔다가 표를 구하지 못해 돌아가는 사람도 많았다. 모든 공연장에 관객들이 꽉 들어찼다. 일부 팬들은 오후 8시 시작되는 국카스텐의 공연을 보고자 영하 날씨에도 두 시간 전부터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대부분의 공연이 마무리된 자정에도 아침까지 이어지는 디제잉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이 남았다.

공연장이 수용 가능한 인원보다 너무 많은 사람을 입장시켰다는 볼멘소리도 들렸다. 오후 8시 클럽FF에는 신예 밴드 '혁오'의 공연이 한창이었으나 미처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계단에 서 있던 관객도 상당수였다. 이들은 "공연장이 이렇게 비좁은데 70명분의 티켓을 더 파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공연장 사이의 거리가 공연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상대적으로 밀집해 있는 다른 공연장보다 레진코믹스 브이홀, 벨로주, 프리즘홀은 15분 이상 걸어야 했다. 관객들은 "이동하는 데만 30분을 잡아야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홍보를 담당하는 이은실 본부장은 "4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행사여서 걱정이 많았고 그만큼 부족한 점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첫 회에서 관객들이 불편을 겪은 부분은 앞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좋은 공연을 만들겠으니 믿고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라이브 클럽 데이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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