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5 (금)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멋지게 나이 든다는 것 ‘위아영’

URL복사

 청춘 커플과 중년 커플을 통해 신세대와 구세대의 삶에 대한 의미를 위트와 통찰력으로 담았다. 노아 바움백 감독은 전작 ‘프란시스 하’를 통해 흑백의 뉴욕을 배경으로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봤을 20대의 꿈과 현실,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데 이어 ‘위아영’에서는 화려한 색감을 입은 뉴욕에서 펼쳐지는 평범한 일상의 반전을 선보인다.

21세기판 최신 사회생활 지침서

 뉴욕의 저명한 다큐멘터리 감독 조쉬(벤 스틸러)와 그의 아내 코넬리아(나오미 왓츠)는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중, 자유로운 영혼의 힙스터 커플 제이미(아담 드라이버)와 다비(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만나면서 마치 20대의 젊은 날로 돌아간 듯 하루하루가 파란만장하다. 하지만 만남이 거듭되면서 일상에 돌파구가 될 줄 알았던 생활이 또 다른 짐처럼 느껴지자 조쉬 부부는 혼란에 빠진다.
 ‘프란시스 하’를 통해 20대 취업 준비생의 웃픈 순간들을 리얼하게 그려내 동세대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던 노아 바움백 감독의 신작. 삶에 대한 감독만의 섬세한 관찰력으로 세대별 보통 날을 담아내고 있는데, 자유를 추구하는 20대 커플에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중년을 통과하는 40대 커플에게 ‘멋지게 나이 드는 법’, 또는 ‘젊게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특유의 위트 있고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포착해내고 있다.
 감독은 ‘위아영’을 ‘코믹한 21세기판 최신 사회생활 지침서’라고 규정했다. 신세대는 구세대가 되는 것에 저항하지만 결국엔 그들도 나이 들게 되고 자신보다 어린 사람들을 보며 ‘우리가 저 애들보다 잘했지’ 혹은 ‘저 애들이 우리보다 낫네’라고 그렇게 닮고 싶어 하지 않던 구세대의 모습을 하게 되는 것에서 착안한 바움백 감독은 바로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신구세대의 모습을 영화 속에 담았다. ‘위아영’에는 아이폰, 아이패드, 스마트 TV 등 최신 IT 제품들을 사용하는 나이 든 세대와 손수 가구를 만들고 보드 게임을 즐기며 LP로 음악을 듣는 아날로그에 푹 빠진 젊은 커플이 등장한다. 바움백 감독은 예측 가능한 일상을 이어나가던 40대 커플인 조쉬, 코넬리아 부부가 늘 움직이고, 교감하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삶을 살고 있는 20대 힙스터 커플인 제이미와 다비 부부를 만나 자신들이 젊었을 때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끼는 공감 코드를 집어냈다.

캐릭터와 배우들

 벤 스틸러, 나오미 왓츠가 삶의 매너리즘에 빠진 40대 커플로,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아담 드라이버가 지금 당장 돌아가고 싶은 20대 커플로 서로의 일상을 공유한다.
 배우, 감독, 작가, 프로듀서로서 활발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벤 스틸러는 2014년 자신의 연출작인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로 국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위아영’에서 그가 맡은 역은 다큐멘터리 감독 조쉬. 자유로운 힙스터 커플을 만나며 삶의 자극을 찾게 되는 그의 역에 대해 노아 바움백 감독은 벤 스틸러를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그와 커플을 이루는 나오미 왓츠는 데이빗 린치, 피터 잭슨,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 등 쟁쟁한 감독들의 뮤즈로 블록버스터와 인디 영화를 오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다. 최근 ‘버드맨’, ‘세인트 빈센트’ 등의 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그녀가 ‘위아영’에서 조쉬의 아내 코넬리아 역을 맡아 힙합 댄스 클래스에 따라다니는 등 코믹한 모습을 선보인다.
 ‘프란시스 하’ 이후 노아 바움백 감독과 2번째 작품으로 만난 아담 드라이버는 독특한 외모와 매력의 힙스터 다큐멘터리 감독 지망생. 자신은 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하기까지 하는 독특한 정신세계의 소유자인 제이미는 아담 드라이버의 연기와 더해져 시너지를 발휘한다.
 그의 연인인 다비 역을 맡은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국내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할리우드의 가장 핫한 20대 여배우 중 한 명이다.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등에서 보여준 그녀의 사랑스러움은 영화 ‘위아영’에서도 매력적이다.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참여한 OST

 ‘위아영’은 코믹하면서도 유쾌한 2040 세대의 반전 일상에 세대불문 엄지를 지켜들 명곡들이 더해져 보는 재미에 듣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말이 필요 없는 위대한 밴드 ‘비틀즈’의 멤버 폴 매카트니가 자신의 음악을 스크린으로 들려준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에너지 가득한 인생을 살고자 하는 40대 부부 조쉬와 코넬리아와도 일맥상통해 젊게 사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기에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는 영화의 메시지를 더욱 현실감있게 전달한다. 영화에 삽입된 ‘Nineteen Hundred and Eighty-Five’는 폴 매카트니가 비틀즈 해체 이후 그의 아내와 밴드 ‘윙스’로 활동하던 시절 발표한 곡으로 음반이 수록된 앨범 ‘Band On The Run’에서 가장 중추적이고도 극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트랙답게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현액된 또 한 명의 록 전설 데이빗 보위의 ‘Golden Years’부터 포리너의 ‘Waiting for a Girl Like You’까지 이름만 들어도 2040 세대 모두가 알 수 있는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참여로 눈을 감고 영화 속 화려한 색감의 뉴욕 풍경을 상상할 수 있을 만큼의 풍성한 재미를 선사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김경훈 서울시의원, “학업중단숙려제 악용 사례 보고돼··· 제도의 미비점 메꿔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경훈 의원(국민의힘, 강서5)이 지난 1일 제332회 임시회 서울시교육청 정책국 질의에서 학업중단숙려제가 악용되고 있는 사례를 지적하고 숙려제 신청 절차 및 승인 기준을 재검토하여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리도록 당부했다. 학업중단숙려제는 학생이 학교 폭력이나 가정 문제, 진로 고민 등으로 자퇴하려는 학생에게 일정 기간 이를 숙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학생이 왜 학업을 그만두려고 하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컨설팅이나 대안 교육기관으로의 안내 등 지원책에 대해 충분히 안내받도록 돕는 제도에 속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서울 관내 초중고 학생 학업중단숙려제 현황’에 따르면 작년 3,359명의 학생이 숙려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799명보다 약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20년이 코로나 시기였음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의 숙려제 이용 횟수는 현저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김경훈 의원은 “교육청에서 나름의 지침을 가지고 학업중단숙려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무색하게도 최근 들어 이 제도를 ‘공식적 장기 결석’을 통한 자유 시간 및 휴식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문화

더보기
헤밍웨이의 대표작 '무기여 잘 있거라'를 현대적 시선으로 다시보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무기여 잘 있거라 - 전쟁, 사랑, 죽음’을 펴냈다. 신간 ‘무기여 잘 있거라 - 전쟁, 사랑, 죽음’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A Farewell to Arms’를 현대적 시선으로 분석한 해설서다. 저자 고민곤은 원작의 줄거리를 단순히 되짚는 데 그치지 않고, 전쟁의 참상과 인간애, 사랑의 의미를 섬세하게 해석한다. 특히 비와 눈 같은 자연 현상에 담긴 상징을 짚어내며 독자가 원작을 더욱 입체적으로 읽어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전쟁이 개인의 존엄과 사랑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탐구하면서도 그 속에서 인간이 끝내 포기하지 않는 연대와 온기를 강조한다. 또한 군인과 사제, 젊은이와 권력자 간의 갈등을 다루며 전쟁 문학이 던지는 질문을 오늘날의 현실로 확장시킨다. 이를 통해 ‘무기여 잘 있거라 - 전쟁, 사랑, 죽음’은 단순한 작품 해설을 넘어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을 제시한다. 고민곤 저자는 교육과정평가원 교과서 검정위원, 2010학년도 대입 수능 외국어 검토위원, 대학 강의, EBS 교재 검토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군산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NEAT쓰기완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