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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최나연, '환상의 이글'로 시즌 2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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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8번 아이언'이 최나연(28·SK텔레콤)에게 시즌 2승을 선사했다.

최나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우승상금 30만 달러)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나연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컨트리클럽(파71·637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19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2위 미야자토 미카(일본)에게 2타 앞섰다. 막판까지 최나연을 괴롭혔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3타 뒤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나연이 투어 정상에 오른 것은 시즌 개막전인 1월 코츠 골프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이다. 시즌 2승·통산 9승째다.

2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나연은 초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애를 먹었다. 전날까지 129타로 이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을 세운 기세는 한풀 사그라졌다. 6번홀에서는 보기까지 범했다.

이 사이 '디펜딩 챔피언' 루이스가 무섭게 따라 붙었다. 첫 번째 홀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루이스는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솎아내며 최나연과 균형을 맞췄다.

최나연과 루이스는 10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미야자토 미카 역시 10번홀까지 버디 4개로 두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나연은 좀처럼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13번홀에서는 보기를 범해 루이스에게 1위 자리까지 빼앗겼다. 루이스는 파세이브를 유지하며 정상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반전은 16번홀(파4)에서 일어났다. 최나연은 8번 아이언으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컵에 떨어뜨렸다. 거리는 142야드였다.

승부를 뒤집는 완벽한 이글샷이었다. 공의 궤적을 확인한 최나연은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쁨을 만끽했다.

1타차로 재차 치고 나간 최나연은 17번홀(파3)에서 승부를 굳혔다. 티샷을 홀컵 바로 옆에 붙였다.

이번에도 8번 아이언으로 재미를 봤다. 가볍게 버디 퍼트에 성공한 최나연은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2타로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티샷이 벙커로 향하는 작은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최나연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침착하게 파세이브로 마무리하며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카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로 최나연의 뒤를 이었다. 13번홀에서만 더블보기를 범했을 뿐 나머지 홀에서는 버디만 6개 솎아냈다.

팬들의 일방적인 성원을 등에 업은 루이스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아자하라 무노스(스페인)와 공동 3위에 올랐다. 루이스는 막판 3개홀을 남기고 선두를 지켰지만 최나연의 기세에 막혔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와 호주 동포 이민지(19)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희영(26)은 이에 1타 뒤진 공동 9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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