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중동 사태 이후 국내 여성기업 10곳 중 8곳이 경영 활동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소비 위축이 동시에 발생하는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설 여성경제연구소(이사장 박창숙, 이하 연구소)는 여성기업(여성기업확인서 발급기업 95,343개사 대상, 977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국-이란 긴장 등 중동정세 변화에 따른 여성기업 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기업 94.5% “중동 리스크 영향권”… 현장 위기감 ‘최고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기업의 82.2%가 현재 경영활동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향후 영향이 예상된다는 응답(12.3%)을 포함하면 94.5%가 중동 사태발 리스크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향이 있다고 답한 기업 중 97.2%는 체감 수준이 ‘보통 이상’이라고 응답해, 현장의 위기감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했다.
여성기업들은 경영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높아진 원가 부담과 내수 감소를 동시에 꼽았다.
주요 원인을 분석한 결과, 비용 및 공급 측면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49.4%)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으며 ▲원자재 수급 문제(12.7%)와 ▲유가 상승(11.8%)이 뒤를 이었다.
시장 및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감소(30.1%)와 ▲거래처 주문 감소 및 취소(28.5%) 등이 경영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익성 악화 지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성기업의 89.5%가 매출 감소를 예상해 경영 생태계 전반의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장기전 대비 부족 “경안자금 투입 및 규제 완화 등 정책 시급”
대비책 마련은 여전히 부족해 ‘이미 대응 방안을 시행 중’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8.1%에 불과한 반면, 43.1%의 기업은 ‘방안이 필요하나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회복기간에 대해서도 6개월 이상 소요될 것(6개월~1년 30.9%, 1년 이상 30.3%)이라는 전망이 전체의 60%를 넘어 이번 사태의 여파가 장기화 될 것을 내다봤다.
이에 여성기업들은 직접지원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45.3%) ▲금융지원(42.6%)을, 간접지원으로는 ▲법·제도 및 규제 관련 애로 해소 지원(38.9%) ▲경영 전략 및 위기 대응 컨설팅(38.5%) 등을 요청했다.

박창숙 여기종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중동 사태라는 대외적 리스크가 국내 여성기업의 경영 생태계를 얼마나 위태롭게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기업 스스로의 노력을 넘어선 정부 차원의 긴급 경영안정자금 투입과 금융 규제 완화 등 실효성 있는 안전망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