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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표 범죄오락액션물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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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과 리얼한 액션, 캐릭터가 살아있는 연출력으로 한국 범죄 액션 장르를 개척해 온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베테랑 광역수사대 VS 유아독존 재벌 3세

 한 번 꽂힌 것은 무조건 끝을 보는 행동파 서도철(황정민), 20년 경력의 승부사 오팀장(오달수), 위장 전문 홍일점 미스봉(장윤주), 육체파 왕형사(오대환), 막내 윤형사(김시후)까지 ‘수갑 차고 다니면서 쪽팔릴 짓 하지 말자’는 신념으로 뭉친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
 오랫동안 쫓던 대형 범죄를 해결한 후 숨을 돌리려는 찰나, 서도철은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를 만나게 된다.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안하무인의 조태오와 언제나 그의 곁을 지키는 오른팔 최상무(유해진). 서도철은 의문의 사건을 쫓던 중 그들이 사건의 배후에 있음을 직감한다. 건들면 다친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서도철. 그의 집념으로 인해 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조태오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유유히 포위망을 빠져나건다,
 ‘베테랑’은 2010년 범죄와 권력 간의 뒤엉킨 거래와 숨겨진 세계를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로 그려내 웰메이드 범죄영화라는 호평을 받은 ‘부당거래’, 2013년 716만 관객을 동원해 한국 첩보액션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베를린’ 등 만드는 작품마다 화제를 불러일으켜온 스타감독 류승완의 신작이다.
 ‘부당거래’에서 형사를 주인공으로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싼 권력의 이면을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그려냈다면 ‘베테랑’에서 류승완 감독은 거침없고 통쾌한 매력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유머와 위트를 더해 경쾌한 범죄오락액션을 완성했다. 베테랑 형사 서도철, 그리고 어설픈 듯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주는 개성파 광역수사대의 활약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혹은 우리 주변에 함께 있기를 바라는 인간적인 면모로 매력을 더했다. 집요한 추격에도 불구하고 유유히 포위망을 빠져나가는 재벌 3세 조태오의 교묘함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극을 이끌고, 그들이 본격적으로 맞붙으며 시작되는 한판 대결은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화려한 캐스팅 라인

 ‘베테랑’은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과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캐스팅 라인을 완성했다. ‘국제시장’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배우 황정민은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 역을 맡았다. 거친 카리스마 속 진한 인간미를 지닌 서도철 캐릭터를 표현한 황정민은 특유의 유머와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을 이끈다. 이에 맞서는 재벌 3세 조태오는 배우 유아인이 맡아 파격 변신을 선보인다. ‘완득이’ ‘깡철이’ ‘밀회’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청춘을 대변해 온 유아인은 ‘베테랑’을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 자신만만하고 여유로운 모습 속 차가운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국제시장’에서 황정민과 천만 콤비를 이룬 배우 오달수는 20년 경력의 팀장 오팀장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황정민과의 호흡을 선보인다.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타짜-신의 손’ 등을 통해 흥행 메이커로 자리매김한 개성파 배우 유해진이 재벌 3세의 백업을 담당하는 오른팔 최상무 역을 맡아 유아인과 첫 호흡을 맞춘다.
 이 외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모델이자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친 장윤주는 생애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해 광역수사대의 홍일점 미스봉 역으로 코믹한 연기를 펼친다. 최근 드라마 ‘여왕의 꽃’을 비롯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 중인 오대환은 육체파 왕형사 역으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써니’ ‘친절한 금자씨’ 등에 출연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는 김시후는 광역수사대의 막내 윤형사로 분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여기에 정웅인, 정만식, 진경, 유인영까지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했다.

발로 뛰며 포착한 생생한 에피소드

 류승완 감독은 생생한 에피소드와 대사를 위해 실제 취재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대표작 ‘부당거래’와는 상반된 지점의 새로운 형사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던 류승완 감독은 일선 형사들에 대한 자료 조사와 취재를 통해 캐릭터와 스토리의 현실성을 높였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짝패’ ‘베를린’에 이르기까지 매 작품 독창적 시도로 한국 액션의 획을 그은 류승완 감독은 정두홍 무술 감독과 함께 전작과는 또 다른 액션 스타일을 만들고자 했다. 부산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규모 액션, 밀폐된 차고에서 벌어지는 격투씬, 허름한 주택가 옥상에서 펼쳐지는 추격전, 그리고 명동 한복판 8차선 도로에서 벌어지는 카체이싱까지 다채로운 액션들이 포진돼 있는 ‘베테랑’은 폭력적이거나 인위적인 액션은 철저히 배제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캐릭터와 인물의 감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액션을 보여주는 차별화된 스타일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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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가담 공직자 조사 착수 전 자발적 신고하면 징계 안 한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부가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공직자가 조사 착수 전 자발적으로 신고하면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6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발적 신고자에 대한 징계 면책·감면 기준을 마련했다. 국무조정실은 ‘자발적 신고자는 확실히 보호된다’는 해당 방침을 전 부처에 신속히 시달할 방침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2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며 “내란 가담자에 대한 확실한 처벌과 단죄가 필요하다”며 ▲반인권적인 조사는 없어야 함 ▲자발적 신고에 대해선 감면·면책을 지시한 것에 따른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이 기준에 대해 “헌법존중 정부혁신 TF(Task Force)의 활동이 처벌 자체에 목적을 두기보다 자발적 신고를 통해 은폐된 사실을 밝혀내 12·3 비상계엄 선포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히 기록해 두어야 한다는 취지를 반영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공직자가 조사 착수 전 자발적으로 신고하면 징계요구를 생략하고 필요하면 주의·경고 등으로 처리한다. 조사 착수 후 초기 단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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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