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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원하는 몸을 살 수 있는 세상 ‘셀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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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첨단 실험실에서 배양된 샘플에 자신의 기억을 이식, 새로운 몸으로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미래.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뉴욕 최고의 재벌 ‘데미안’은 젊고 건강한 샘플에 자신의 기억을 이식하는 ‘셀프/리스’에 성공한다. ‘돈으로 원하는 몸을 살 수 있는 세상’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의 SF 액션 스릴러다.

시한부 재벌, 건강한 육체를 구입하다

 육체는 점점 늙고 쇠약해져 죽지만 인간의 정신은 육체의 무덤 안에 갇혀 잠들뿐 사라지진 않는 것일까. 젊은 몸을 갈아타서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이라는 욕망은 무한히 생존해있는 정신이 유한한 육체에 대한 안타까움에 따른 꿈이다. 불노장생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꿈이면서 가장 자연에 반하는 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학 기술은 신의 영역에 끊임없이 도전해왔다. 최근 미국과 일본의 연구진들이 쥐의 뇌에 가짜 기억을 심는데 성공한 사례를 밝혔다.
 기억의 이식이 가능하다면 육체를 갈아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한 사람의 정체성이란 육체일까? 기억일까? 내 기억이 조작된 것이라면 그것은 나일까? 아닐까? 자연을 거스르는 인간의 욕망은 언제나 정체성과 도덕성에 대한 질문과 고민을 불러일으켰고 이 같은 소재는 그래서 지속적으로 각종 영화와 드라마, 소설 등의 소재가 돼 왔다.
 ‘기억 이식’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그린 영화 ‘셀프/리스’는 구매자가 원하는 조건으로 맞춤 제작된 건강하고 젊은 바디 샘플에 기억을 이식하는 ‘바디 쉐딩’라는 기술을 소재로,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보는 새로운 몸, 새로운 인생이라는 판타지를 실현시킨다.
 뉴욕 최고의 재벌이지만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데미안(벤 킹슬리)’은 기억 이식 수술의 선두 기업인 ‘피닉스 바이오제닉’을 통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조건으로 배양된 샘플에 기억을 이식하는 수술인 ‘바디 쉐딩’을 받는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기존의 늙고 병든 몸이 아닌 젊고 건강한 몸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데미안’이 아닌 ‘에드워드’란 이름으로 바뀌면서 젊고 건강한 몸을 얻게 된 ‘데미안’은 오랜 시간 느끼지 못했던 유희의 기쁨을 누린다. 누구의 간섭과 방해 없이 자유를 만끽하며 매일같이 술과 파티를 즐기고, 스포츠에 열중하는 등 젊고 신나는 인생을 실감한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극심한 어지러움과 함께 새로운 기억들이 떠오르고, 급기야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목숨을 위협받기 시작한다.

3인 3색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

 SF적 설정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남자의 감정 변화는 물론 그를 둘러싼 숨겨진 음모라는 스릴러적 요소에 다양한 액션을 버무려 복합장르적인 성격을 지닌 이번 영화는 미학적인 영상감각을 인정받고 있는 타셈 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해외 유수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코카콜라, 스미노프, 리바이스 광고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영상 연출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타셈 싱 감독은 이후 본격적인 영화 연출을 시작해 ‘더 셀’에서 연출뿐 아니라 제작과 공동각본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어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을 통해 독특한 색감과 미장센을 선보였다. 2007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정곰상, 시체스 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 영화감독으로 성공적인 출발을 내디뎠다. 이어 화려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 ‘신들의 전쟁’과 판타지 어드벤쳐 ‘백설공주’로 영상미학의 대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R.I.P.D: 알.아이.피.디’ ‘프로포즈’ ‘저스트 프렌즈’ ‘데드풀’ 등으로 알려진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미안’(벤 킹슬리)이 완벽한 신체 조건을 가진 젊은 몸으로 ‘셀프/리스’ 한 후 180도 달라진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새로운 모습의 ‘에드워드’ 역을 맡았다. 폭넓은 감정 변화를 다채롭게 표현한 것은 물론 카체이싱, 총격씬, 맨손 격투씬 등 액션 연기도 소화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엔더스 게임‘ ’아이언맨 3‘ 등 70여 편이 넘는 작품에 등장한 배우 벤 킹슬리는 뉴욕 최고의 재벌이지만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후 기억 이식을 받는 ’데미안‘ 역을 맡았다.
 ‘이미테이션 게임’ ‘스토커’ ‘프로포즈 데이’ 등에 출연한 매튜 구드가 미스터리한 회사 ‘피닉스 바이오제닉’에서 기억 이식 수술을 발명한 박사 ‘알브라이트’를 연기했다. 냉정하고도 침착한 모습을 선보이며 내면의 숨겨진 양면성을 표현해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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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