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에 대한 야당측의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5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안 사장에 대해 "벌써 1년 반 동안 물러서지 않고 있다"며 "임명제청권자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식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사장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안철수 의원을 비하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트윗글을 9000건 넘게 올린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지난 국감에서 안 사장 자질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안 사장이 스스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안 사장은 여전히 KIC를 맡고 있으며,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 중 최고 연봉인 4억750만원을 수령했다.
이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자 최 부총리는 "자진사퇴를 강하게 설득했지만, 운영위원회가 경영상의 이유로 해임하는 것 외에는 절차가 없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안 사장이 전 직원을 상대로 '나는 물러날 일 없고 KIC가 없어질 일 없다'고 이메일을 보냈다"며 "국부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의 자격에 문제가 있어 조직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국감에서도 해임하겠다고 해 놓고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다"며 "언제까지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듣고 싶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