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2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인생을 바꾼 단 한 장의 사진 ‘라이프’

URL복사


 ‘제임스 딘 신화’를 만든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과 전설의 배우 제임스 딘의 운명적인 만남과 특별한 우정을 다루며 지금까지 한 번도 주목한 적 없던 순수한 모습을 간직한 스타 이전의 제임스 딘을 보여준다. 
 
시대를 바꾼 만남에 주목하다

 전설적인 잡지 ‘라이프 매거진’의 신인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은 기대와 달리 생계를 위해 스타의 가십을 쫓는 일상에 지쳐가고, 새 영화의 개봉을 앞둔 무명 배우 제임스 딘은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은 자신의 꿈과 인기스타의 삶을 쫓는 현실 사이에서 방황한다.
 ‘에덴의 동쪽’ 개봉을 앞둔 기자회견장. 제임스 딘은 자신이 사랑하던 여자가 인기스타와 결혼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마침내 제임스 딘은 데니스와 함께 전 세계에 자신의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라이프 매거진’ 화보 촬영을 시작한다. 
 제임스 딘은 사망 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시대의 아이콘, 불멸의 청춘스타 등의 키워드로 대표되는 매력적인 존재다. 불꽃같이 짧았던 삶과 비극적인 죽음은 그의 인생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었고 이후 그의 일대기는 마치 전설처럼 남게 되었다. 그러나 영화 ‘라이프’는 모두의 뇌리에 강하게 기억된 화려한 스타 제임스 딘이 아닌, 첫 주연작인 ‘에덴의 동쪽’ 개봉을 앞두고 인기의 가도에 오르기 직전에 서 있는 제임스 딘에게 포커스를 맞추었다. 
 시대의 아이콘이라는 이미지 뒤에 숨어있는 우정, 혹은 그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조사하던 제작진은 그의 짧은 인생 속에서 흥미로운 하나의 이야기를 발견했고, 이는 바로 데니스 스톡과 제임스 딘의 화보 작업에 관한 것이었다. 제임스 딘의 가장 유명한 사진인 타임스퀘어 화보에서 출발해 인디애나까지 이어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제작진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데니스 스톡이 포착한 제임스 딘은 불만 가득한 청춘의 모습으로 새로운 세대의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또한 정장에서 진으로 대중문화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1960년대 미국 비트세대의 태동과 함께 대중문화의 촉매제 또는 신호탄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제임스 딘의 신화를 만들어내다

 데니스 스톡을 언급하지 않고 제임스 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힘들 것이다. 바로 데니스 스톡이 제임스 딘과 함께 작업한 ‘라이프’ 화보가 제임스 딘을 전설이자, 불멸의 스타로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특히, 비 오는 타임스퀘어를 배경으로 걷고 있는 제임스 딘의 사진은 반세기가 넘도록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데니스 스톡은 1951년 ‘라이프’에서 주최한 젊은 사진작가 콘테스트 1등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기보다는 생계를 위해 의뢰 받은 레드카펫, 스튜디오 사진을 찍어야 했다. ‘라이프’에 게재된 제임스 딘의 화보는 데니스 스톡을 단숨에 모두가 주목하는 스타 사진작가로 발돋움하게 해주었다. 이후 그는 마릴린 먼로, 그레이스 켈리, 오드리 헵번, 루이 암스트롱 등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과 작업을 이어나갔고, 캘리포니아, 하와이, 알래스카, 일본 등에서 종교, 풍경, 건축 등을 테마로 한 작품을 선보였다.
 스타 작가로 전설적인 사진들을 남겼던 데니스 스톡은 지난 2010년 결장과 간암으로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운명했다. 영화 ‘라이프’는 예술가로의 삶을 꿈꿨지만, 꿈과 현실의 기로에 서 있던 한 청년의 방황과 고뇌는 물론, 전설적인 사진의 앵글 밖에 있던 데니스 스톡의 숨겨진 이야기와 함께 그의 매력과 가치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데인 드한과 로버트 패틴슨의 앙상블

 현재 할리우드에서 아트영화부터 블록버스터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는 배우 데인 드한과 로버트 패틴슨이 각각 신화가 된 배우와 전설적인 사진작가를 연기한다. 이 영화의 제작진은 제임스 딘 역으로 일찌감치 데인 드한을 낙점했다. 데인 드한은 영화 ‘크로니클’을 통해 모성애를 자극하는 유약한 외모와 독특한 음성, 일명 ‘퇴폐미’라 불리는 특유의 매력으로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린 배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와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부터 ‘킬 유어 달링’,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와 같은 아트영화까지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 역의 로버트 패틴슨은 ‘라이프’ 프로젝트에 가장 먼저 합류한 배우다. 로버트 패틴슨은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킨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매력적인 뱀파이어 에드워드 컬렌을 연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코스모폴리스’, ‘맵 투 더 스타’, 개봉을 앞둔 베르너 헤어조크의 ‘퀸 오브 데저트’와 같은 거장 감독들의 작품에서 진중한 연기력까지 선보이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 '글로벌 혁신 기업의 돌파전략' 주제로 제93회 모닝포럼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새로운 신시장을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의 돌파전략」을 주제로 ‘제93회 이노비즈 모닝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모닝포럼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이노비즈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강형근 HK&Company 대표를 초청해 실전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재편, ESG 경영, 디지털 전환 등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중소기업은 기존 내수 중심 성장 모델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신시장 개척’과 ‘혁신 경영전략’을 통해 이노비즈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이번 포럼을 기획했다. 특히 이날 강연자로 나서는 강형근 대표는 아디다스코리아에서 브랜드 리포지셔닝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주도한 인물로, 글로벌 기업에서 축적한 조직혁신, 브랜드 전략, 리더십 전환의 노하우를 이노비즈기업의 현실에 맞춰 전달할 예정이다. 포럼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10월 24일(금)까지 이노비즈협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협회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제주의 가을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악 페스티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 제주콘텐츠진흥원,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0월 24일(금) 오후 6시 30분 제주 탑동해변공연장에서 ‘2025 음악실연자 페스티벌(Fall in JEJU, Music ON)’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음악실연자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음악 향유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제주콘텐츠진흥원, 하이톤이 협력해 추진된다. ‘음악실연자 페스티벌’은 음반에 가창 또는 연주자로 참여했으나 정보 미기재 등의 사유로 분배받지 못한 음악실연자들의 미분배 보상금을 재원으로 활용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공익목적으로 개최하는 음악 축제다. 행사를 통해 음악실연자의 권익 보호와 음악 저작권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 대중에게는 티켓 구매 부담 없이 무료로 수준 높은 라이브 음악 무대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지난 4월 1일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지역 음악실연자의 창작 지원과 문화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첫걸음으로 이번 행사를 공동 기획하게 됐다. 한국음악실연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4대3으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