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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꾼 단 한 장의 사진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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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딘 신화’를 만든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과 전설의 배우 제임스 딘의 운명적인 만남과 특별한 우정을 다루며 지금까지 한 번도 주목한 적 없던 순수한 모습을 간직한 스타 이전의 제임스 딘을 보여준다. 
 
시대를 바꾼 만남에 주목하다

 전설적인 잡지 ‘라이프 매거진’의 신인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은 기대와 달리 생계를 위해 스타의 가십을 쫓는 일상에 지쳐가고, 새 영화의 개봉을 앞둔 무명 배우 제임스 딘은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은 자신의 꿈과 인기스타의 삶을 쫓는 현실 사이에서 방황한다.
 ‘에덴의 동쪽’ 개봉을 앞둔 기자회견장. 제임스 딘은 자신이 사랑하던 여자가 인기스타와 결혼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마침내 제임스 딘은 데니스와 함께 전 세계에 자신의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라이프 매거진’ 화보 촬영을 시작한다. 
 제임스 딘은 사망 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시대의 아이콘, 불멸의 청춘스타 등의 키워드로 대표되는 매력적인 존재다. 불꽃같이 짧았던 삶과 비극적인 죽음은 그의 인생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었고 이후 그의 일대기는 마치 전설처럼 남게 되었다. 그러나 영화 ‘라이프’는 모두의 뇌리에 강하게 기억된 화려한 스타 제임스 딘이 아닌, 첫 주연작인 ‘에덴의 동쪽’ 개봉을 앞두고 인기의 가도에 오르기 직전에 서 있는 제임스 딘에게 포커스를 맞추었다. 
 시대의 아이콘이라는 이미지 뒤에 숨어있는 우정, 혹은 그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조사하던 제작진은 그의 짧은 인생 속에서 흥미로운 하나의 이야기를 발견했고, 이는 바로 데니스 스톡과 제임스 딘의 화보 작업에 관한 것이었다. 제임스 딘의 가장 유명한 사진인 타임스퀘어 화보에서 출발해 인디애나까지 이어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제작진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데니스 스톡이 포착한 제임스 딘은 불만 가득한 청춘의 모습으로 새로운 세대의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또한 정장에서 진으로 대중문화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1960년대 미국 비트세대의 태동과 함께 대중문화의 촉매제 또는 신호탄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제임스 딘의 신화를 만들어내다

 데니스 스톡을 언급하지 않고 제임스 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힘들 것이다. 바로 데니스 스톡이 제임스 딘과 함께 작업한 ‘라이프’ 화보가 제임스 딘을 전설이자, 불멸의 스타로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특히, 비 오는 타임스퀘어를 배경으로 걷고 있는 제임스 딘의 사진은 반세기가 넘도록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데니스 스톡은 1951년 ‘라이프’에서 주최한 젊은 사진작가 콘테스트 1등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기보다는 생계를 위해 의뢰 받은 레드카펫, 스튜디오 사진을 찍어야 했다. ‘라이프’에 게재된 제임스 딘의 화보는 데니스 스톡을 단숨에 모두가 주목하는 스타 사진작가로 발돋움하게 해주었다. 이후 그는 마릴린 먼로, 그레이스 켈리, 오드리 헵번, 루이 암스트롱 등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과 작업을 이어나갔고, 캘리포니아, 하와이, 알래스카, 일본 등에서 종교, 풍경, 건축 등을 테마로 한 작품을 선보였다.
 스타 작가로 전설적인 사진들을 남겼던 데니스 스톡은 지난 2010년 결장과 간암으로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운명했다. 영화 ‘라이프’는 예술가로의 삶을 꿈꿨지만, 꿈과 현실의 기로에 서 있던 한 청년의 방황과 고뇌는 물론, 전설적인 사진의 앵글 밖에 있던 데니스 스톡의 숨겨진 이야기와 함께 그의 매력과 가치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데인 드한과 로버트 패틴슨의 앙상블

 현재 할리우드에서 아트영화부터 블록버스터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는 배우 데인 드한과 로버트 패틴슨이 각각 신화가 된 배우와 전설적인 사진작가를 연기한다. 이 영화의 제작진은 제임스 딘 역으로 일찌감치 데인 드한을 낙점했다. 데인 드한은 영화 ‘크로니클’을 통해 모성애를 자극하는 유약한 외모와 독특한 음성, 일명 ‘퇴폐미’라 불리는 특유의 매력으로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린 배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와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부터 ‘킬 유어 달링’,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와 같은 아트영화까지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 역의 로버트 패틴슨은 ‘라이프’ 프로젝트에 가장 먼저 합류한 배우다. 로버트 패틴슨은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킨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매력적인 뱀파이어 에드워드 컬렌을 연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코스모폴리스’, ‘맵 투 더 스타’, 개봉을 앞둔 베르너 헤어조크의 ‘퀸 오브 데저트’와 같은 거장 감독들의 작품에서 진중한 연기력까지 선보이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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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