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6 (금)

  • 흐림동두천 2.6℃
  • 구름많음강릉 6.7℃
  • 흐림서울 3.5℃
  • 대전 4.7℃
  • 맑음대구 9.3℃
  • 맑음울산 10.0℃
  • 구름많음광주 6.5℃
  • 맑음부산 10.8℃
  • 흐림고창 5.8℃
  • 흐림제주 9.5℃
  • 구름많음강화 3.0℃
  • 흐림보은 2.9℃
  • 흐림금산 3.6℃
  • 구름많음강진군 8.5℃
  • 맑음경주시 9.3℃
  • 맑음거제 11.0℃
기상청 제공

사회

‘무리한 속도전’ 교과서 국정화…곳곳 지뢰밭

URL복사

대표집필진 최몽룡 자진사퇴…예비비 논란에 예결위 파행 빚고 여론도 악화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국정 역사교과서 저술 대표집필진이 '여기자 성희롱'으로 자진사퇴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보이콧 하는 등 교육부의 국정화 작업은 시작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대로 된 여론수렴 없이 군사작전 하듯이 무리하게 밀어부친 결과라는 지적이 교육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사실 교육부의 국정화 추진 과정은 그동안 모든 면에서 순탄치 않았다.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역사는 하나로 가르쳐야 한다"며 국정화를 시사해오던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작 지난달 8일 열린 국정감사 자리에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해 국감을 파행으로 몰고 갔다.

새정치연합의 계속되는 물음에도 황 부총리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다 4일 뒤인 지난달 12일 교육부는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행정예고 하면서 2017학년도부터 중학교 역사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를 국정 전환한다고 공식화 했다.

야당의 거센 반대로 국정 역사교과서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판단한 교육부는 행정예고 다음날인 13일 국무회의를 통해 교과서 개발에 필요한 예산 44억을 예비비로 처리했다.

심지어 교과서 예산이 예비비로 처리됐다는 사실은 일주일이나 지나서야 알려졌다.

교육부의 예비비 논란은 현재까지도 국회 예결특위 파행의 원인이 되고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정부가 국정교과서 예비비 44억원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기 전까지 예결특위에 참여할 수 없다"며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9일 예결특위에 복귀할 전망이다.

교육부가 국정화 작업을 위해 종로구 국립국제교육원에 꾸린 '국정화 TF' 역시 행정예고를 하기 전부터 운영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게다가 교육부가 지난 3일 확정고시하기 전 20일간 진행한 의견수렴도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행정예고 기간에 의견을 나타낸 사람은 찬성과 반대가 각각 15만2805명, 32만1075명이었지만 교육부는 찬성의견은 수용한 반면 반대의견은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집필진 공개 원칙도 당초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일부만 공개해 '말바꾸기' 논란을 자초했다.

국정 역사교과서의 책임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와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대표집필진으로 초빙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6명으로 구성된 대표집필진 중 2명만 공개한 것이다.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했다. 최 교수는 언론에 공개된지 이틀만인 6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4일 자택으로 취재를 온 기자들과 식사하는 과정에서 술을 마시고 여기자에게 성희롱을 한 게 자진 사퇴 이유다.

국편은 "최 교수가 올바른 역사교과서 편찬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국편에 전해왔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된 여기자 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교육계 관계자는 "국정화에 반대하는 여론을 무시하고 않고 군사작전하듯이 밀어부치다보니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결국 앞으로도 순탄하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도 "청와대까지 나서서 간신히 방패막이로 구한 대표 집필자가 이정도"라며 "이 모든 것이 무리함과 무모함이 빚은 참사다. 지금이라도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단념하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송노섭 당진시장 예비후보】 에너지 넘치는 활력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당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송노섭 예비후보를 만나 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시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버티는 당진」을 끝내고, 전 세계가 우러러보는 ‘압도적 성장의 당진’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로 출마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당진은 대한민국의 산업 심장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적당

정치

더보기
【특집-송노섭 당진시장 예비후보】 에너지 넘치는 활력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당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송노섭 예비후보를 만나 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시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버티는 당진」을 끝내고, 전 세계가 우러러보는 ‘압도적 성장의 당진’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로 출마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당진은 대한민국의 산업 심장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적당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기업, ‘K-방산’ 혁신의 주역으로 우뚝 선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민국 기술혁신을 주도해 온 이노비즈기업들이 ‘K-방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실질적인 주역으로 나선다. 이노비즈협회((사)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 정광천)는 3월 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판교 이노밸리 E동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K-방산 진입장벽 완화를 위한 업무협약식」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K-방산의 지속 가능한 동력을 확보하고, 제조 기반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이노비즈기업을 방위 산업의 핵심 주체로 육성하고자 마련되었다. 행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장관과 방위사업청 이용철 청장을 비롯하여,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 한국방산혁신기업협회 류하열 회장 및 방산 분야 주요 기업인 등 20여명이 참석하여 이노비즈기업의 방산 진입 가속화를 위한 실무형 협력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양 협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이노비즈기업의 방위산업 진출을 촉진하고, 국방 분야 첨단기술 경쟁력 제고를 통해 방위산업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업무협약 주요 내용으로는 △방산혁신기업 대상 이노비즈 확인 지원 △이노비즈기업 방산 분야 교육·컨설팅 지원 및 국방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