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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亞예선]"잔디·날씨·공인구 3중고를 극복하라" 라오스전 앞둔 슈틸리케호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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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열악한 그라운드 사정과 무더운 날씨, 낯선 공인구를 극복하라’

2018아시아 월드컵 지역예선 6연승을 노리는 슈틸리케호가 적지인 라오스에서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났다.

원정 경기에서 대패를 거듭하면서도 유독 홈에서 선전을 펼친 라오스의 숨은 비결을 확인하고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원정경기를 하루 앞두고 비엔티안 외곽에 있는 라오스 국립경기장을 찾았다.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를 처음 밟아보고는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함량 미달의 그라운드 상태와 익숙하지 않은 공인구 때문이다.

17일 경기가 열리는 라오스 국립경기장의 잔디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었다. 잔디가 짧고 듬성듬성해 곳곳에서 맨바닥이 노출된데다가 그라운드의 흙도 마치 찰흙을 뭉쳐 놓은 듯 딱딱했기 때문이다.

잔디 노면도 고르지 않아 동료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넣어주거나 정교한 드리블을 하는 것도 두 배이상 힘 들었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지만 리그 경기 중 부상을 당한 이청용이나 손흥민(23·토트넘)을 비롯한 해외파들로서는 아무래도 과감한 몸싸움을 벌이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의 연습구장 잔디는 켄터키 블루종이어서 부드러운 흙에서 자라고 촘촘히 뿌리를 내리는 데 비해 라오스 국립운동장의 잔디는 짧고 흙도 딱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과감하게 태클을 하거나 헤딩볼 경합 등 몸싸움을 하다가 바닥에 떨어지면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라오스가 유독 홈에서 강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치 한증막에 들어온 듯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동남아 특유의 습기 많고 더운 날씨도 또 다른 변수다.

여기에 경기 공인구가 국제 무대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그랜드 스포트'라는 태국 브랜드인 점도 부담거리다. 이 공인구를 접한 일부 선수들은 “동네 축구에서 사용하는 공 수준”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인구는 대회 주관 축구협회가 FIFA(국제축구연맹)의 사전 승인을 받은 것을 2차 예선까지는 사용하도록 돼 있어 그랜드 스포트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

한 가지 불행 중 다행인 점은 경기 당일 경기장을 찾는 라오스 관중들이 2000여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다.

비엔티안 도심에서 경기장까지 거리가 멀고 교통마저 불편해 많은 관중이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게 축구협회의 설명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같은 ‘삼중고’를 정면돌파할 태세다. 목수는 연장탓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번에도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들과 2018러시아월드컵 예선전에서 재미를 본 4-1-4-1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라오스와의 1차전에서 맹위를 떨치며 진가를 입증한 석현준(24·비토리아FC)이 원톱을 맡고, 스티브 다비 라오스 감독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경계한 손흥민이 왼쪽 날개로 나설 전망이다.

오른쪽 날개로는 이재성(23·전북현대)이 아직 부상에서 회복중인 이청용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을 남태희가 대체해 중원에서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호흡을 맞추고, 한국영(25·카타르SC)이 포백 바로 앞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담당한다.

박주호(28·도르트문트)와 김창수(30·가시와 레이솔)가 좌우 풀백을 맡고, 센터백은 김기희(26·전북), 곽태휘(34·알 힐랄)가 맡는다.

군사훈련 소집으로 결장한 김승규(25·울산현대)를 대신해 권순태(31·전북)가 골키퍼 장갑을 낄 것으로 예상된다.

라오스가 홈경기에서 선전해온 배경으로 원정팀들의 소극적 경기운영을 꼽은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은 “홈에서 경기를 한다는 자세로 적극적으로 경기를 하고 경기를 가져갈 것”이라며 낙승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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