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3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프리미어12]벼랑 끝에 선 '국제용 투수' 김광현

URL복사

[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2015 프리미어12 결승전 선발투수로 김광현(27·SK)을 선택했다. 예상 외의 선택이었다.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1.26(14⅓이닝 2자책점) 10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한국 야구사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기억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본선에서 김광현이 거둔 성적표다. 프로 2년차에 그는 '국제용 투수', '일본 킬러' 등의 칭호를 얻었다.

7년이 지난 지금, 그가 2015 프리미어12에서 거둔 성적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5.14(7이닝 4자책점) 9피안타 4볼넷 8탈삼진이다.

이번 대회에서 2번 실패한 그가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받았다. 대표팀 선발투수 중 3경기에 등판하게 되는 것은 김광현이 유일하다.

지난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개막전에 김인식 감독은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했고, 본인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에서 1⅓이닝 8실점 굴욕을 당한 것에 대한 복수 의지가 확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광현은 아쉬운 수비와 불운이 겹치며 2⅔이닝 2실점에 그쳤다.

김광현 역시 일본에 잘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다. 하지만 2번째 경기에서도 그는 반등하지 못했다. 15일 열린 미국과의 예선 5차전에서 김광현은 4⅓이닝 2실점으로 조기교체됐다.

두 경기 모두 비슷한 패턴이었다. 경기 초반의 호투 이후 갑작스러운 난조가 찾아왔다. 특히 미국전에서는 3회까지 9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했지만 5회가 되자 난타를 당하기 시작했다.

김광현에 대한 신임을 견지했던 김인식 감독 또한 어느정도 한계를 인정했다. 김 감독은 김광현이 부진 원인을 묻는 질문에 "슬라이더는 다들 익숙한 구종이다. 역시 체인지업이나 스플리터 같은 구종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즉, 체력적인 문제보다는 직구와 슬라이더 두 가지에만 의존하는 투구의 한계라는 것이다. 타순이 돌면서 타자들이 공에 눈이 익으면 어렵지 않게 공략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20대 초반, 국제전에서 김광현은 역동적인 투구폼에서 나오는 150㎞ 강속구와 KBO리그 최고 수준의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고 그때 만큼의 압도적인 구위가 나오지 않고 있다.

김광현도 문제를 잘 알고 있다. 지난 4일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던 그는 슬라이더 뿐만 아니라 체인지업과 커브까지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다른 무기 연마에 매진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되는 것은 아니다. 14일 멕시코전을 앞두고는 "내가 타자들 집중력을 떨어지게 하나보다. 세레모니도 하면서 집중력을 끌어올려야겠다"며 답답한 심경을 은연 중에 내비쳤다.

그는 다시 한번 김인식 감독에게 기회를 얻었다. 명예 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타순이 한 바퀴 돌자마자 무섭게 자신을 공략해냈던 미국의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상대해야 한다.

한국의 입장으로서는 총력전이기 때문에 여차하면 조기 교체를 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에서 최고의 호투를 펼치고 있는 장원준(두산)이 이른 진화에 나설 수도 있다.

다만 그럴 경우 '국제용 투수' 김광현의 명성은 회복할 길이 요원해진다. 베테랑 국가대표 투수 김광현이 결승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정부 지출 효율화 방안 모색...확대 재정 강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확대 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를 주재하며,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할 국가재정이 매우 취약하다. 지출 조정을 통해 가용자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가 하고자 하는 '진짜 성장', '민생 회복'을 위해선 현재 예산이 가진 문제점들을 잘 살펴봐야 한다"며, “국가 예산 및 정부 지출의 효율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시대 과제는 성장과 민생을 회복하는 것으로 농사로 따지면, 봄에 뿌릴 씨앗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국가재정여력이 너무 취약해져서 씨 뿌릴 씨앗조차도 부족한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출을 어떻게 조정할 것이냐, 지출 조정을 통해서 가용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비효율적인 영역의 예산 지출들도 조정해서 효율적인 부분으로 전환을 또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밭은 많이 마련돼 있는데 뿌릴 씨앗이 없어서 밭을 묵힐 생각을 하니까 참 답답하다"며 "지금 한 됫박 빌려다가 씨 뿌려서 가을에 한 가마 수확할 수 있으면 당연히 빌려다가 씨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경제경영 신간 ‘컴플라이언스 3.0’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지난 2019년 ‘컴플라이언스의 세계’를 통해 컴플라이언스를 소개하는 입문서적을 출간했던 저자 이원준이 이번에 ‘컴플라이언스 3.0’(바른북스)이라는 제목으로 이전보다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는, 그리고 전문적이고 시의성 있는 내용들로 개정증보판을 출간했다. 저자는 현재 글로벌투자은행 서울지점의 준법감시인으로 재직 중이며, 지난 34년간의 근무기간 중 절반인 18년을 금융감독당국인 한국은행에서, 나머지는 민간분야인 금융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있어 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의 상반될 수 있는 시각을 법경제학자의 눈으로 균형감 있게 짚어 보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은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고려해야 하는 거의 대부분의 주제를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누구든지 컴플라이언스가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저자는 학문적인 연구와 우리나라 및 글로벌 금융감독 당국의 감독정책, 그리고 저자 자신이 겪은 현장에서의 실제 사례 등을 갖고 생동감 있게 기술하고 있으며, 현재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 역시 실제 업무 수행에 있어 고려하고 참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필요사항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