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원래 직위로 복직시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 개최 등 복직과 관련한 업무 지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와 형을 복직시키겠다고 말했다는 것은 SDJ 코퍼레이션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복직과 관련해 어떠한 지시 또는 롯데그룹의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 회장이 복직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SDJ 코퍼레이션 측은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송전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SDJ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부회장을 복직시키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SDJ 코퍼레이션 측은 더욱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 소송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롯데 그룹에서 발생하고 있는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신격호 총괄회장 명의로 제기된 소송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누가 승리할 지는 결과를 알 수 없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되는 소송전이 장기화될 경우 롯데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영권 분쟁은 진흙탕 싸움으로도 번질 수 있다.
'원상복구'보다 '원 리더 경영 유지'를 선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향후 아버지와 형을 상대로 한 법정 공방에서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