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현역 국가대표 신분인 고등학생 쇼트트랙 선수가 외박 중 음주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미성년자인 A군은 지난 21일 태릉선수촌에서 외박을 나와 제32회 전국남녀쇼트트랙대회가 열리고 있는 춘천을 찾은 뒤 경기가 끝나고 선배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연맹 관계자는 "숙박시설을 이용했는데, 당시 대회가 있다보니 학부모와 선수들이 시설을 함께 이용하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A군이 음주 후 방을 잘 못 찾아들어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경기위원회에서 징계를 결정하면 상벌위원회 등이 열린다.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A군은 이달 초 캐나다에서 열린 2015~2016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2차 대회에 참가한 뒤 현재는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다.
별다른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가 미성년자임에도 음주를 한 사실은 비난을 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쇼트트랙 훈련 중 선배가 후배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홍역을 치렀던 연맹은 연이은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