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정부가 성수품의 구매가 집중되는 설을 앞두고 2주간 소고기, 배, 밤 등 10개 중점 관리 품목의 공급량을 대폭 확대한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보통때 하루에 4만9000t 수준인 성수품 공급 물량은 25일부터 2월5일까지 1.4배 수준인 7만1000t(144%)까지 특별공급하기로 했다.
주요 농축산물 수급전망을 보면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설 기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는 생산량이 평년보다 증가해 공급이 원활하고 품질도 좋다. 배의 경우 생산량이 줄어 공급량이 다소 부족할 전망이다.
축산물은 돼지, 닭 등이 사육마릿수 증가로 공급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이지만 설에 가장 많이 소비되는 한육우는 사육마릿수가 3.6% 줄어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1월 현재 100g 기준 소고기값은 7826원으로 평년 대비 25% 오른 상태다.
설 기간 중엔 통상 농축산물 소비가 증가하지만 올해엔 경기 부진에 따른 구매력 위축 등으로 소비 둔화가 우려된다. 이에 정부는 '설맞이 우리 농산물 특판행사'를 계획했다.
전국 2127개소 농협 하나로클럽, 마트 및 산림조합 판매장이 '농수산물 그랜드 세일'에 참여해 설 성수품 및 선물세트를 시중가 대비 10~50% 할인 판매한다.
최근 가격이 상승한 한우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1만 세트 많은 7만 세트를 20~30% 할인한다. 가격이 하락한 과일은 지난해보다 3만5000세트 많은 8만5000세트를 20% 이상 할인해 판매한다.
공영TV홈쇼핑과 온라인 마켓에서도 설 성수품 집중 판매가 이뤄진다. 공영홈쇼핑은 사과, 배, 한우, 축산가공품을 129회 이상 방송할 계획이다.
농협a마켓, aT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 등 온라인 마켓에서도 200여개 선물·제수용 농산물 및 가공식품을 15~20% 할인 판매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설 명절엔 대부분의 농산물 공급이 원활해 성 성수품 수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며 "품질 좋고 저렴한 우리 농축산물 주고받기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