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1.7℃
  • 맑음강릉 8.4℃
  • 흐림서울 3.9℃
  • 흐림대전 5.9℃
  • 맑음대구 8.6℃
  • 맑음울산 8.4℃
  • 구름조금광주 8.5℃
  • 맑음부산 9.4℃
  • 구름조금고창 9.4℃
  • 맑음제주 12.3℃
  • 구름많음강화 3.3℃
  • 흐림보은 4.7℃
  • 흐림금산 5.2℃
  • 맑음강진군 9.7℃
  • 맑음경주시 7.8℃
  • 맑음거제 8.2℃
기상청 제공

문화

전설 톰 존스 온다, 33년만의 '딜라일라'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딜라일라', '그린 그린 그래스 오브 홈(Green Green Grass of Home)' 등의 히트곡으로 1960~70년대 팝의 황금기를 이끈 톰 존스(76)가 33년 만에 내한공연한다.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에 따르면 존스는 4월9일 오후 6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톰 존스 라이브 인 서울 2016'을 열고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난다. 1983년 첫 방한 이후 처음이다.

존스의 대표곡은 '쎄시봉' 출신의 조영남이 '딜라일라'와 '고향의 푸른 잔디'라는 제목으로 번안해 불러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 순위에 항상 상위에 자리한다.

최근 몇 년 간 이어진 '복고 열풍'의 바통을 이어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70~80년대 '만인의 연인'으로 통한 영국 출신 호주 가수 겸 배우 올리비아 뉴턴 존(68)도 16년 만에 내한공연(5월 14일 올림픽 체조경기장, 15일 KBS부산홀)을 확정했다.

영국 웨일스 출신의 톰 존스는 1964년 첫 싱글 '칠리스 앤드 피버(Chills and Fever)'를 통해 솔로 뮤지션으로 데뷔했다. 이후 발표한 '이츠 낫 언유주얼(It's Not Unusual)'이 영국 차트 1위와 미국 빌보드 차트 10위권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이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왓츠 뉴 푸시캣(What's New Pussycat)', '그린 그린 그래스 오브 홈' 등의 히트곡을 연달아내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특히 검은 고수머리에 맹수와 같은 강렬한 눈빛, 셔츠 앞섶을 풀어헤친 남성미를 과시하는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당대 최고 스타였던 엘비스 프레슬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여성팬들의 환호를 얻었다.

1960~70년대 이후에도 바리톤에서 테너 음역을 아우르는 보컬을 바탕으로 블루스, 컨트리, 록, 댄스,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1988년에는 프린스의 히트 싱글 '키스'를 리메이크해 일렉트로닉 댄스 스타로 변신하기도 했다. 1992년에는 처음으로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록 스타의 면모도 뽐냈다.

1999년에는 카디건스, 로비 윌리엄스, 포티셰드, 스테레오포닉스 등 후배 뮤지션들과 함께 한 듀엣 앨범 '리로드(Reload)'로 영국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섹시 밤(Sex Bomb)'이 빅 히트를 기록하면서 2000년 브릿어워즈에서는 스팅, 밴 모리슨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최우수 남자 가수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음악적 공로를 인정받아 톰 존스는 1999년에는 대영제국 훈장(OBE), 2006년에는 영국 여왕에게 기사 작위를 받았다. 이후에도 꾸준히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고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OST에 '섹시 밤'이 삽입됐으며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윌아이엠, 제시 제이, 대니 오도노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일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클럽과 세계 대형 공연장 등을 가리지 않고 공연 중이다.

이번 내한공연은 빅밴드가 함께 한다. 50년이 넘은 존스의 음악인생을 아우르는 히트곡을 들려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