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청주 KB스타즈가 25점을 올린 데리카 햄비의 활약으로 신한은행을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KB스타즈는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7라운드 맞대결에서 74-7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6승16패가 되며 5할 승률을 맞춘 KB스타즈는 삼성생명(15승16패)을 반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3위가 됐다.
2연패한 신한은행은 13승18패가 되며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이 어둡게 됐다.
치열한 중위권 다툼 속에 이날 양팀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펼쳤다.
1쿼터를 22-19로 앞선 KB스타즈는 2쿼터 신한은행의 수비에 막혀 12점을 넣는데 그치며 34-38로 경기를 뒤집힌 채 전반을 마쳤다.
KB스타즈는 3쿼터 들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물러설 곳이 없는 신한은행이 역전을 내주지 않으며 4점차 승부가 계속됐다.
쫓고 쫓기는 가운데 끈질기게 추격하던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햄비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변연하와 홍아란의 외곽포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신한은행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끝까지 점수차를 좁히던 신한은행은 종료 8초를 남기고 모니크 커리의 3점슛으로 73-72,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KB스타즈는 홍아란이 상대 반칙으로 자유투를 얻었다. 이날 경기까지 93%가 넘는 정확한 자유투 솜씨를 자랑하던 홍아란이 2구째를 놓치며 자칫 동점내지 역전을 당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뼈아픈 실책으로 마지막 공격기회를 날렸다. 리바운드를 잡은 신한은행이 위해 하프코트를 넘어서는 순간 햄비가 패스를 차단하며 가로채기에 성공, 그대로 시간을 흘려보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햄비는 25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변현아(3점슛 3개)와 강아정(3점슛 2개)은 3점슛 5개를 합작하며 각각 14점과 10점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커리가 홀로 33점과 함께 10리바운드를 책임지며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