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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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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덴마크 화가 릴리 엘베의 운명을 바꾸는 러브스토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용기 있는 삶을 선택한 덴마크 화가 릴리 엘베의 대담한 러브스토리. ‘레미제라블’, ‘킹스 스피치’를 연출한 톰 후퍼 감독이 연출했다. 제7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을 시작으로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3개 부문 노미네이트 및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 의상상까지 주요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또한, 제6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20회 새틀라이트상, 제21회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 시상식 등 다양한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송두리째 바꿀 선택의 기로

1926년 덴마크 코펜하겐. 풍경화 화가로서 명성을 떨치던 에이나르 베게너(에디 레드메인)와 야심 찬 초상화 화가인 아내 게르다(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이자 서로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파트너다.
어느 날, 게르다의 아름다운 발레리나 모델 울라(엠버 허드)가 자리를 비우게 되자 게르다는 에이나르에게 대역을 부탁한다. 드레스를 입고 캔버스 앞에 선 에이나르는 이제까지 한번도 느껴본 적 없었던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다. 그날 이후, 영원할 것 같던 두 사람의 사랑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고, 그는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1920년대 당시 전세계를 뒤흔든 ‘릴리 엘베’의 특별한 일대기를 다룬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가장 큰 용기를 선사한 릴리의 실제 이야기는 시대를 뛰어넘어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안겨 주었고 이에 예술적 영감을 담아 소설가 데이비드 에버쇼프가 완성시켰다. 소설은 출판과 동시에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로젠탈 재단상과 람바다 문학상을 수상했고, 뉴욕 타임즈가 선정한 베스트셀러에 선정되는 등 평단의 호평과 흥행을 모두 사로잡은 전세계적 베스트셀러다.
원작과 영화는 우연한 계기로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얻기 위해 모든 운명을 뒤바꿀 선택의 기로에 선 릴리의 내면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다양성이 인정받지 못하던 1920년대 문화의 암흑기와도 같았던 시대에 릴리가 감내해야 했던 심적 고통과 고독함은 역설적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톰 후퍼 감독은 “ ‘대니쉬 걸’과 ‘킹스 스피치’의 주제는 일맥상통한다. 자신과 진정한 자아의 사이를 가로막는 장애물과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고풍스러운 유럽 풍경

아카데미 수상작 ‘레미제라블’, ‘킹스 스피치’를 연출한 톰 후퍼 감독과 그의 사단이라고 할 수 있는 제작진들이 참여했다. 톰 후퍼 감독은 특정한 시대와 인물을 탁월하게 표현하는 장기를 살려 릴리를 집중 조명하는 ‘대니쉬 걸’에 깊이를 더했다. 여기에 지난해 ‘사랑에 대한 모든 것’으로 제 72회 골든 글로브와 제 87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동시 석권한 에디 레드메인이 합류했다. 특히 두 거성은 전세계적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 이후 3년 만에 재회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스웨덴 출신의 매력적인 여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 이국적인 이미지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벤 위쇼와 탄탄한 연기력의 벨기에 출신 배우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할리우드의 신데렐라 엠버 허드까지 다채로운 매력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에디 레드메인은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 스티븐 호킹 박사 역을 연기해 지난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대니쉬 걸’을 통해 2년 연속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더불어 에디 레드메인과 호흡을 맞춘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섬세하고 풍부한 감정 연기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및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1920년대 덴마크를 주요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의 배경도 볼거리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 속 고풍스러운 유럽의 풍경은 실제 릴리와 게르다가 살았던 덴마크의 코펜하겐을 비롯해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촬영함으로써 아름다운 시대를 담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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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서울시의원, “학업중단숙려제 악용 사례 보고돼··· 제도의 미비점 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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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대표작 '무기여 잘 있거라'를 현대적 시선으로 다시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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