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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평택 실종아동 끝내 숨져…사건의 전말 보니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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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야산에 암매장”자백…신원영군 공개수배 3일만에 시신으로 발견

[평택=이성훈 기자]계모에게 학대 받고 버려진 것으로 알려진 신원영(6)군이 경찰에 의해 공개 수배된지 3일만인 12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평택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40분께 평택시 청북면 한 야산에서 신군의 시신을 찾았다고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계모 김모(38)씨가 암매장했다고 자백한 장소이며, 신군 조부의 묘지 근처다. 경찰은 김씨의 자백을 근거로 수색에 나선 결과 1시간여만에 신군을 발견했다.

◆사건개요

경찰은 지난 4일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신군이 학교에 출석하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긴 학교 측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2013년 6월부터 신씨 가족과 함께 살아온 김씨가 아이들을 굶기고 자택 빌라 베란다에 감금하는가 하면 1주일에 3∼4차례씩 아이들을 때리고 길에 버린 혐의로 지난 9일 구속했다.

같은 날 친부 신모(38)씨는 김씨의 학대행위를 방임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동학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신군을 유기한 장소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지난 달 19일 술에 마신 뒤 남편과 심하게 다툰 뒤 다음 날 20일 오전 남편이 미워 신군을 데리고 나가 길에 버렸다"며 "당시 술에 취해 있어 신군을 유기한 장소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신씨는 “김씨가 신군을 강원도 친정엄마에게 보냈다는 말만 믿고 애를 찾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부부를 상대로 지난 달 14일 평택시 청북면 한 슈퍼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근거로 이 곳에서 막걸리와 육포, 초콜릿을 구입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또 신군의 주거지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하던 중 신씨 부부가 지난 달 12일 오후 11시 35분께 빌라 현관 바로 앞에 차를 대놓고 무언가를 싣는 영상과 당일 밤 신씨 아버지 묘소가 있는 청북면 야산으로 가는 CCTV 영상 등을 확보했다.

지난 달 20일 김씨가 포털사이트에 '살인 몇년형'을 검색했던 점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부부를 추궁한 끝에 신군을 암매장했다는 자백을 받아 냈다.

김씨는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지난 달 20일 오전 11시 A초등학교에서 찍힌 김씨와 한 아이의 모습이 자신이라고 진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평택시청과 평택해경, 해군 2함대 지원을 받아 신군의 주거지 일대를 대대적으로 수색했다. 수색에 동원된 인력만 3일 동안 1000여명이며, 함정과 헬기, 드론 등도 동원됐다.

또 김씨는 알콜증독 증세가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 진술을 번복하는 등 범행을 숨기기 위해 치밀하게 행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군 끝내 시신으로 발견

계모 김씨는 지난달 1일 신군을 욕실에 가둬놓았고,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되자 시신을 10일 동안 집에 방치하다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12일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신군이 소변을 못가린다는 이유로 밥을 주지 않고 욕실에서 옷을 벗겨 20시간 가량 가둔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날 오전 9시30분께 친부 신씨가 욕실 문을 열자 신군은 숨져 있었다.

신씨 부부는 이후 10일간 원영군의 시신을 이불에 싸 베란다에 방치한 뒤 같은 달 12일 오후 12께 시신을 차에 싣고 신군의 조부 묘소가 있는 평택시 청북면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김씨의 자백을 근거로 경찰 병력 50여명을 동원해 수색한 결과 1시간여만에 신군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을 수습해 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맡기고 이들 부부에 대한 살인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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