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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혁 “국가대표, 자랑스러웠다”…올림픽 출전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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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기연 기자]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울지 않았던 182㎝, 97㎏의 거구가 눈물을 훔쳤다. 2012런던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5·사진)은 올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가지 못한다.

오진혁은 지난 19일 끝난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8명 중 6위에 머물러 3위까지 주어지는 리우행 티켓을 따는데 실패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탈락이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웃는 얼굴로 후배들에게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살렸던 오진혁은 결국 취재진 앞에서 “잘한 선수들이 있는데 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네요”라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무언가 잡고 있던 것을 놓은 느낌이다”면서도 “후련하다. 언젠가는 내려올 자리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진혁은 런던올림픽 이전까지 한국 양궁이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했던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의 숙원을 풀어준 주인공이다.

충남체고에 재학 중이던 1999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오진혁은 기대주로 주목 받았지만 2000시드니올림픽 최종선발전에서 탈락하며 긴 슬럼프에 빠졌다.

포기하지 않고 10년 만인 2009년에 다시 국가대표가 되면서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런던올림픽에 이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개인전)을 따며 한국 남자 양궁의 대들보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올림픽보다 어려운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이라는 말처럼 오진혁은 올림픽 2연패 도전 앞에서 좌절했다. 세계양궁연맹(WA)은 한국의 선발전 소식을 전하며 오진혁의 탈락에 특히 주목했다.

오진혁은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는 “마지막 발을 10점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10점에)맞았다. 내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는 10점이었다”며 “그동안 어려운 선발전과 대표 생활을 잘 견딘 것 같다. 올해는 준비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한국 양궁의 국가대표로 자랑스러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번에 선발된 6명 중 올림픽을 경험한 선수는 런던올림픽에서 2관왕(개인전·단체전)을 차지한 기보배(28·광주광역시청)가 유일하다.

오진혁은 “나도 첫 올림픽 무대에선 두려웠다. 그러나 동료들과 서로 의지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함께 가진 못하지만 같이 있다는 마음으로 우리와 국민, 개인의 목표를 이뤘으면 한다”며 “자랑스러운 후배들이기 때문에 리우에서 잘 할 것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수 인생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이제 다음을 기약하겠다. 일단 좀 쉬면서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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