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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반복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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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의 미스터리 판타지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할아버지 죽음의 단서를 쫓던 중 시간의 문을 통과한 제이크가 미스 페레그린과 그녀의 보호 아래 무한 반복되는 하루를 사는 특별한 능력의 아이들을 만나며 놀라운 비밀을 마주하게 된다. 4년 만에 미스터리 판타지물로 돌아온 팀 버튼 감독의 신작이다.


할아버지의 이야기


10대 소년인 제이크는 바깥세상과 단절된 세계에서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로만 들었던, 특별하고 이상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실제로 만나게 된다.


시간을 조정하는 능력을 가진 미스 페레그린은 시간을 조종하고 새로 변신하는 능력을 가진 ‘임브라인’ 중 하나다. 미스 페레그린은 다른 임브라인들과 같이 무한 반복되는 하루, 즉 타임루프를 만들어 그 안에서 이상한 아이들을 보호하며 살아간다. 미스 페레그린은 이름처럼 송골매(peregrine)로 변신하는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매의 눈’으로 주변을 살피며, 악의 세력 할로게스트 앞에서는 맹수처럼 돌변한다.


이와 함께 공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엠마, 손에서 불을 뿜는 능력을 가진 올리브, 어리지만 가장 용감하고 바위를 번쩍 들어 올리는 숨겨진 힘을 가지고 있는 브론윈, 식물을 성장시켜 아이들의 식사 재료를 책임지는 피오나, 뒤통수에 무시무시한 이빨 달린 입을 숨기고 천진난만한 매력을 선보이는 반전 매력의 클레어는 그녀의 보호아래 무한 반복되는 하루를 사는 특별한 능력의 아이들이다.


제이크는 이들과 함께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경험을 통해 할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단서를 하나씩 찾아 간다. 그러면서 살아남기 위해서 특별한 아이들과 함께 그들을 사냥하는 어둠의 세력 할로우에 맞서 싸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제이크는 할아버지와 관련된 거대한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팀 버튼의 아웃사이더 정서


영화는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 소설은 2011년 첫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닷컴 베스트셀러에 오른 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무려 45주간 선정, 전세계 310만 부 이상판매되며 커다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작가가 실제로 모아온 기이한 매력의 빈티지 흑백 사진들을 바탕으로 엮어낸 미스터리한 이야기는 팀 버튼 특유의 비주얼로 신비롭고 동화적인 판타지의 세계로 재탄생됐다.


오싹하고 아름다운 미스터리 스릴러부터 그만의 끝없는 상상력으로 그려내는 환상적인 판타지까지, 독보적인 연출력으로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팀 버튼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특이함에 대한 찬가’라고 표현했다. ‘가위손’ ‘유령 신부’ ‘에드우드’ 등 팀 버튼 영화에는 ‘별종’에 대한 애정이 녹아있다. 어릴 때 ‘별종’취급을 받았다는 팀 버튼의 아웃사이더 정서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서도 지배적이다.


이 같은 팀 버튼의 아웃사이더 정서와 남다른 색채와 화면구성 감각으로 빚어 낸 황홀한 비주얼, 신비로운 캐릭터와 스토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완벽한 판타지의 세계가 펼쳐진다.


새로운 뮤즈, 에바 그린


팀 버튼은 미스 페레그린 역을 맡은 에바 그린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신비로우면서도 관능적인 분위기로 영화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2003년 ‘몽상가’로 데뷔 후 ‘킹덤 오브 헤븐’ ‘007 카지노 로얄’까지 할리우드를 종횡무진하며 대세 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팀 버튼 감독과의 첫 만남인 ‘다크 섀도우’에서 치명적인 매력의 마녀 역할을 소화한 에바그린은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으로 두 번째 만남을 확정하면서 단번에 팀 버튼 감독의 새로운 뮤즈로 등극했다. 팀 버튼 감독은 미스 페레그린역으로 에바 그린 외에는 떠오르지 않았다고 밝혔고, 에바 그린 역시 “팀 버튼의 작품이라면 어떤 역할이든 출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인공 제이크는 에이사 버터필드가 맡았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에서 나치 장교의 아들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눈물을 자아냈던 꼬마에서부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휴고’, ‘엔더스 게임’ 등의 주연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에이사 버터필드는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로 성장했다.


공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을 가진 엠마 역을 맡은 엘라 퍼넬은 ‘레전드 오브 타잔’에 어린 제인 역할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예다. 제이크를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으로 인도하는 엠마는 공기보다 가벼워 항상 납으로 된 신발을 신고 다닌다. 엘라 퍼넬은 공기처럼 가벼운 느낌의 움직임을 이해하기 위해 제작진과 많은 연습을 거쳤고 환상적인 공중 씬을 와이어 장치를 통해 직접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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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