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1.2℃
  • 흐림강릉 7.7℃
  • 흐림서울 4.0℃
  • 흐림대전 2.6℃
  • 구름많음대구 3.1℃
  • 구름많음울산 8.1℃
  • 흐림광주 7.7℃
  • 흐림부산 12.8℃
  • 흐림고창 9.7℃
  • 흐림제주 15.5℃
  • 흐림강화 3.3℃
  • 흐림보은 0.0℃
  • 흐림금산 0.3℃
  • 흐림강진군 9.9℃
  • 흐림경주시 3.1℃
  • 구름많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경제

[진단] 노쇼 근절시 연간 5만명 일자리 생긴다

URL복사

예약부도 경제적 손실 8조억…선진국처럼 강력처벌 필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소상공인 멍들게 하는 행위”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예약을 해놓고 취소나 연락 없이 예약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예약부도(豫約不渡), 노쇼(No-Show)’로 인한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8일 현대경제연구원(2015년 기준)에 따르면 음식점, 병원, 미용실, 공연장, 고속버스 등 5대 서비스 업종에서 지난 한 해 예약부도로 인한 매출 손실은 4조5000억원에 달하고 연관 제조업체의 손실까지 합치면 경제적 손해는 8조2700억원에 이른다. 

평균 예약 부도율은 식당이 20%, 개인 병원 18%, 미용실은 15%에 이른다. 소규모 공연장은 10.1%, 고속버스는 12%였다. 특히 식당 예약 부도율은 2001년 한국소비자원 조사(10%)의 두 배가 됐다.

전문가들은 이들 5개 업종의 예약 부도율을 선진국 수준인 10%로 낮출 경우 경제적 손실을 매년 3조8310억원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 경제전문가는 “5개 업종의 예약 부도율을 1%씩 줄일 때마다 5000명의 고용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연 효과로 따지면 5만명의 추가 일자리가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4월부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원 등과 함께 노쇼 문화 근절을 위한 ‘노쇼 근절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효과는 전무한 상태이다.
 
오히려 소상공인의 피해 사례가 점차 커져가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서울시협의회 이근재 회장은 “종로구의 어느 레스토랑에서 10만원짜리 메뉴 6인분을 예약해놓고 전화도 없이 오지 않아 식재료 비용 및 당일 아르바이트생 비용까지 지출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도 ‘예약 부도 관행 개선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이 단체의 최승재 회장은 “예약 부도, 이른바 노쇼(No-Show)는 소상공인들을 멍들게 하는 행위”라며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 하다”고 당부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도 “예약을 잘 지키는 문화가 정착되면 업주들의 손해도 줄고 손님들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의 질도 올라갈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쇼 문화의 근절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선택에만 기댈 게 아니라 선진국처럼 강력한 취소 수수료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철도여객공사(Amtrak·암트랙)는 2013년부터 2015년 암트랙 열차표를 예약한 9587만여명 중 ‘노쇼 고객’은 3%(287만여명)에 불과했다.

출발 24시간 전까지 예약 취소 처리를 하지 않은 채 열차를 탑승하지 않을 경우 환불이나 교환을 일절 해주지 않도록 한 노쇼 강화 조치가 빛을 발한 것이다.

동일본철도 경우 취소에 따른 위약금으로 2000~3000엔(2만2000~3만3000원) 정도를 받고 있다. 동일본철도는 경영 정책에 따라 노쇼 현황을 공개치 않고 있지만, 예약부도률은 낮은 편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이상훈 서울시의원, “학교자치는 민주주의의 뿌리, 교육행정 통제 벗어나 학교 구성원에 권한 돌려줘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지난 17일(수)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2026 학교자치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교육행정 중심의 수직적 체제에서 벗어나 학교자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학생·학부모·교사가 학교 운영의 실질적 주체로 서기 위한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토론회에는 전·현직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 관계자 등 다수가 참석해 학교자치 실현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를 주관한 이상훈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학교자치는 학생이 스스로 학교의 일원이라 느끼고 학교의 중요한 결정에 참여할 길이 열려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오늘 토론회는 학교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갈등을 조정하며 민주주의를 체득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발제를 맡은 김승규 전 서울 삼정중학교 교사는 “민주시민은 단순히 투표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공동체의 문제를 자신의 삶과 연결해 사고하는 존재”라며 “민주시민교육은 관계와 경험을 조직하는 교육이어야 하며, 학생자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