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서울교통공사, 성폭력 피해 여성 노동자에 '표적사찰' 의혹

URL복사

피해 여성, "가해자와 같은 구내식당을 이용하게 하는 등 정신적 고통 극에 달해"
"감사실 직원이 저에 대한 동향보고까지 당당하게 물어보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지하철 노조 역무지부, "서울시도 결과나 대안의 제시 없이 2차 가해를 방치했다"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성폭력 피해를 당한 여성 노동자에 대해 '표적사찰'을 했다는 주장이 5일 제기됐다.


서울 지하철 노조 역무지부(이하, 역무지부)는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기자회견을 국회 정론관에서 열었다.


역무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초 서울교통공사(아하, 공사)가 성폭력으로 징계 받은 관리자를 피해 여성 노동자의 인접 근무지로 발령을 내 큰 물의를 빚은 바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들은 "공사는 피해자에게 끔찍한 고통을 안겨준 것은 한 마디 사과도 하지 않고, 가해자를 비호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피해 사실을 폭로하고 문제 제기한 피해 여성 조합원의 동향을 감시·사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이에 역무지부는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의원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통공사 경영진의 엄중한 책임을 묻고 감독기관인 서울시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며 사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 실천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사건의 경위를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올 초 '성희롱 전력'으로 악명 높은 자를 피해자의 인접 근무지 고위간부로 발령해 공분을 샀다. 가해 관리자는 입에 담지 못할 성적 욕실을 퍼부어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었고, 이 일로 피해자의 배우자와 자녀들까지 고통속에 살게 만들었던 자다.


피해 여성노동자는 아직도 씻을 수 없는 징신적 고통에 몸서리치고 있다. 공사 경영진은 인사발령을 재고해 달라는 피해자의 간곡한 호소를 묵살하며 '가해자가 보임된 곳과 피해자가 직무상 접촉할 기회가 없다', '(가해자에게도) 재기의 기회를 줘야 한다', '인사발령을 취소할 수 없으니 피해자가 다른 근무지로 옮겨라' 따위의 소리로 가해자를 옹호하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범했다. 공사 경영진은 노동조합의 공개 문제제기와 이어진 '미투 운동' 그리고 잇따른 언론 보도로 파문이 커지자 슬그머니 교체 발령을 내기는 했지만, 피해자에게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사안을 축소 무마하기에 급급했다.


급기야 사측이 피해자의 동항을 감시,사찰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교통공사 감사실이 최근 피해자의 근무지를 찾아 피해자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피해자가 어디를 돌아다니고, 무엇을 하는지 등 구체적인 동향보고가 이뤄지고 있는지 따위를 캐물었다. 이는 명백한 사찰이며 문제 제기한 피해자에게 원인을 전가하고 피해자를 마녀 사냥 하는 일이다"라고 분개했다.


계속해서 이들은 서울교통공사의 ▲상명하복·남성중심적 조직문화 ▲피해자에 대한 감시·사찰 등을 비판했다. "관련자를 처벌하고 책임자인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와 아울러 서울시에도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서울시에 대해선 "사건폭로 후 서울시는 시민인권보호관, 여성가족정색실, 서울시 감사를 통해 여러 조사를 했지만 이렇다 할 결과나 대안의 제시 없이 피해자의 고통만 늘어가며 2차 가해로 이어지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면서 "자정력을 상실한 서울교통공사를 묵과할 수 없으며 무책임한 시울시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 관련자를 처벌하고 책임자인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이 '피해 여성 노동자'임을 자처하고 나선 여성의 '증언'도 이어졌다.


그녀는 "2018년 1월 15일 성희롱 가해자가 옆 역으로 발령받아 오면서 7년 전 악몽이 다시 어제의 일처럼 선명하게 떠올랐다"면서 "가해자와 같은 구내식당을 이용해야 하고 혹여라도 업무상 교차점검이라도 오게되면 마주칠수박에 없었기에 저로서는 정신적 고통이 이루 말할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녀는 "인사발령을 재고하고 철회해주길 바라는 저의 간곡한 호소를 사측은 끝끼지 묵살하다가, 언론보도가 잇따르자 면피성 발령조치가 겨우 이뤄졌다"며 "저는 이 같은 일로 인해 저에 대한 무수한 헛소문과 음해에 노출된 것에 대한 사측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지만 또다시 묵살 당했다"고 울먹였다.


그녀는 특히 "최근 감사실 직원은 저에 대한 동향보고까지 당당하게 물어보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며 "이는 저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다. 감사실 직원 개인의 일탈로 보기 어려운 이상 철저한 외부조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2차 TV토론 내내 거친 공방...비전보다 비방전 난무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은 23일 열린 두 번째 TV토론에서 지난 토론 때와는 달리 거친 공방을 내내 이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과거 가족 문제 구설수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소방관 갑질’ 논란도 다시 소환됐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모두발언에서부터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이재명 후보 슬로건을 문제 삼았다. 김문수 후보는 “이렇게 말씀하신 분은 진짜 총각이냐, 가짜 총각이냐. 진짜 검사냐 아니면 검사 사칭이냐”며 “거짓말을 계속하는 사람이 어떻게 진짜를 말할 수 있느냐”고 이재명 후보를 거세게 몰아 붙였다. 그는 "민주당이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죄(에서 행위 부분을) 삭제해서 거짓말을 한 사람이 유리하게 법을 바꾸고 있는 게 말이 되냐"며 "거짓말을 계속하고 검사 사칭, 총각 사칭까지 하면서 어떻게 진짜 대한민국을 말하나. 소중한 한 표로 가짜를 퇴치하고 진짜 정의로운 정치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논란을 재차 끄집어냈다. 김문수 후보는 “형님을 성남시장으로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고 하다가 그것 때문에 형수님과 욕하고 다투게 된 것 아닌. 가정도 제대로 (통합하지)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회

더보기
호산대, 방사선과 ‘경주월성원전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산업시찰’ 시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 방사선과는 2025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서 학과별 실험실습 수월성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경주월성원전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산업시찰’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방사선과 재학생 38명은 지난 13일 ㈜한국수력원자력 경주월성원자력 본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을 견학하여 국내 가동 중인 주요 원전 중 하나인 월성본부의 발전 설비 및 안전 관리 체계, 원자력 발전의 원리, 비상 대응 시스템, 방사선 관리 등 실제 운영 현황, 방사성 폐기물의 수집, 분류, 운반, 저장, 처분 과정 등을 체험하였다. 산업시찰에 참여한 방사선과 1학년 이진규 학생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어떻게 분류되고 안전하게 처분되는지를 처음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평소 궁금했던 점을 전문가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투명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또한 원자력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호산대 방사선과 학과장 곽병준 교수는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원자력의 역할과,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모델을 이해하는 계

문화

더보기
독자가 대통령에게 추전하는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대통령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회원들에게 직접 추천받는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새 대통령이 책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도서 추천 기간은 6월 15일까지이며, 예스24는 댓글로 추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한 회원 1000명에게 YES포인트 500원을 선물할 예정이다. 5월 20일 기준 현재까지 예스24 회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도서 1위에는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의 사회정치 분야 역작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가 올랐다.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 신호를 미리 인식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법을 담은 이 책은 2018년 출간된 구간임에도 지난해 12월 이후 역주행하며 다시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공정하다는 착각’(‘사회적 분열을 이해하고 진정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손자병법: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고전에서 리더의 모습을 배우고 사회통합과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 △‘다정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