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사회

"기부 좀 한다고 굶어죽기야 하겠어요?"

URL복사


시사뉴스






“기부 좀 한다고 굶어죽기야 하겠어요?”



‘나눔의 가게’ 등록해 사랑 실천하는 김밥 아줌마

지난
11월 안국동 전철역 부근 어깨동무 분식집 주인 김정숙(42) 씨는 매달 가게 수익의 일부를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아름다운
재단은 우리사회의 바람직한 기부문화 정착을 목표로 결성된 공익재단이다. 김 씨는 이 재단에서 운영하는 ‘나눔의 가게’에 동참한 것이다.
매달 매출의 1% 이상에 해당하는 현금이나 현물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고, 재단은 이를 소외된 사람들과 공익활동에 지원한다.



“몰라서 못 했다”



“남들은 더 많이 도움을 주고, 몸으로도 실천하는데 내가 조금 보태는 것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김 씨는 자신의 행동이 별 대수롭지 않은 거라고 겸손해 한다. 하지만 가게가 학교 주변에 있지 않아서 12월부터 2월까지는 현상유지도 힘들다는
어깨동무. 사정이 뻔하다. 더군다나 1개월여 전, 인근에 분식집 체인점이 생겨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체인점에서는 김밥이나 떡볶이를 어깨동무의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나눔에 참여했다는 것은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을 터다.

김 씨는 매해마다 송년회 모임을 통해 해외에 어린이 구호기금으로 조금씩 기부를 해오고 있는 중이다.

“송년회에서 먹고 마시며 돈을 쓰느니, 음식값에 들어갈 돈을 떼어 보내면 전쟁과 기아로 죽어가는 어린아이들 몇 명은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막상 우리나라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눔의 정을 베푸는 것에는 자주 참여하지 못 했던 게 사실이다. 연말연시나 국가적인 큰 재난을
당했을 때, 방송사의 ARS 모금행사에 가끔 전화를 걸어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항상 마음에 걸렸다. 정기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도 방법을
몰랐다.

김 씨가 ‘나눔의 가게’ 일원이 된 것은 단골 손님의 권유에 의한 것이었다. 그 손님은 다름 아닌 아름다운 재단에 근무하는 직원. 어깨동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름다운 재단이 있어서 직원들이 자주 식사하러 온다. 어깨동무 손님의 80%는 이런 단골손님들. 생명보험회사에 근무한다는
어떤 손님은 회사 근처에도 분식집이 많지만 “맛이 기가 막혀서 꼭 이곳만 찾는다”고 전했다.

김 씨는 아름다운 재단 직원에게 흔쾌히 ‘나눔의 가게’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굳이 1%의 기부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많이 벌면 많이 내고 적게 벌면 적게 내자는 취진데, 그렇다면 요즘처럼 장사가 안 되는 시기에는 기부를 중단해야 하잖아요. 우리야 맨
쌓아 놓은 게 먹을 것들인데, 기부 좀 한다고 굶어 죽기야 하겠어요?”

치과 간호사 일을 그만두고 1997년 5월 문을 열 때부터 도움을 준 4명의 어깨동무 식구들도 다들 김 씨의 생각에는 동감이다.

그는 아름다운 나눔의 문화가 활짝 펴서 어려운 사람들의 얼굴도 환하게 만들 수 있었으면 하고 소망하고 있다.

김동옥 기자 aeiou@sisa-news.com







 

‘나눔의 가게’ 참여 문의

아름다운재단(www.beautifulfund.org)

TEL : 02)730-1235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